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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 십자가의 요한
작성일 2007-09-12 (수) 00:12
분 류 성십자가의 요한
ㆍ추천: 0  ㆍ조회: 2096      
IP: 211.xxx.74
http://missa.or.kr/cafe/?spirituality.32.
“ 12장. 영성의 특징 ”
 

12장. 영성의 특징1)

12.1. 절대적

십자가 성 요한으로 하여금 수도회를 개혁하고 하느님께 대한 오롯한 삶을 영위하게 만들었던 첫째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인간에게 한없는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그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고자 했던 성인의 하느님 사랑을 닮은, 즉 하느님 사랑에 의한 ‘절대적인 사랑’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야훼 하느님은 온전한 사랑(TODO; 全)이시기에 그 사랑을 한없이 받고 있는 모든 영혼들은 아낌없이 무(無; NADA)로 돌아가 사랑으로 남김없이 되바쳐져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12.2. 그리스도 중심적

십자가의 요한의 영성의 출발점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분명히 드러났으며, 이의 구속으로써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됨을 믿는 ‘오롯한 믿음(신덕)’이다. 여기서 그리스도 중심적이라는 의미는 특히 성인의 가르침이 ‘복음적’임을 뜻한다. 그래서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복음이 말하는 모든 덕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라는 이름이다.”2) 즉, 그리스도를 따르고 모방하는 것만이 인간에게 제시된 유일한 길인데 이 길은 좁은 길로서 고통과 희생의 길이다. 십자가의 성 요한이 완덕, 즉 하느님과의 사랑의 일치에 있어서 결정적인 것으로 제시하는 것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 ‘그리스도’를 모방하여 뒤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은 영성인이 행해야 할 참된 몫이란 (1) 매사에 그리스도를 본받고 (2)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빈 몸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12.3. 실제적(현실적)

성 요한은 온갖 사물을 온전히 실제적인 방법으로 본다. 여기서 실제적 혹은 현실적이라는 것은 그 말마디처럼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지 않다는 의미인데, 이는 사랑에다 악센트를 두는 것을 말한다. 참된 현실이시며 실재이신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ㅗ피조물인 인간이 이 지상에서 행해야 할 올바르고 현실적이며 실제적인 삶인 것이다.



12.4. 부정적(Apophatic)

성인의 영성의 특징 중 하나인 이 ‘부정적’인 면은 사건이나 사실, 물질적 대상 혹은 피조물에 대하여 부정을 위한 부정, 단순한 거부와 반대로서의 부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무한하신 하느님은 인간의 자연적 이성, 기억, 의지 등 영혼의 기능으로는 온전히 다 파악할 수 없는 분이시기에, 인간의 이성, 기억, 의지가 영의 어둔밤을 거쳐 정화되어 충만한 대신덕(신덕, 망덕, 애덕)으로 번모될 때만이 하느님께 이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혼이 알고 기억하고 사랑하고 있는 것은 단지 부분지식과 부분형상과 불완전한 사랑일 뿐, 영혼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모든 것이신 하느님께 전적으로 투신해야함을 성인은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12.5. 대신덕적

그리스도인 영성 생활에서 대신적의 의미 및 역할을 성인만큼 영적 여정에서 대신덕의 작용을 철저하고 명확하게 설명한 사람도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성인의 교의와 가르침 안에서 대신덕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위치는 매우 각별하다. 이 점은 특히 교회 헌장 41항인 ‘교회 내에서의 성화의 보편적 소명’이 성인의 사상을 종합, 요약해 놓은 것에서 잘 드러난다: 그의 대신덕적 가르침은 오늘날의 신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인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를 ‘사랑이신 하느님과의 일치’로 여기며 이 영적 여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신적인 주부덕인 신덕, 망덕, 애덕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에게 열려진 신적 생명에 참여하도록 하느님께로 직접 향하게 하는 덕이기에 향주덕 내지 대신덕이라고도 한다. 성인은 이 세가지 대신덕들을 영혼의 세가지 능력과 함께 지성-신덕, 기억-망덕, 의지-애덕으로 짝을 지우고 특히 하느님과의 일치에로의 여정에 있어서 영혼이 정화해야 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성인에 따르면 대신덕은 두가지 본질적인 과제, 즉 ‘정화’시키는 것 혹은 ‘준비’시키는 것과 ‘일치’시키는 것을 맡게 된다. 성인이 대신덕에 기초한 삶의 여정에 있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두가지 기능이다. 성인은 이를 두고 ‘자유롭게 하고 일치시키는 대신덕적 역동성’이라고 한다. 첫 번째 기능인 정화시키는 기능은 대신덕적 역동성의 보충적 측면으로서 영혼을 하느님 아닌 모든 것으로부터 깨끗이 비우고 정화시키면서 하느님으로 채워지게 하는 것이다. 즉, 신덕은 지성을 어둡게 하여 정화하고 비우며 망덕은 영혼이 지니고 있는 모든 기억을 비우게 하고 애덕은 의지를 하느님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애정과 즐거움들을 비우고 벗게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대신덕은 일치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즉, 영혼은 이지상 삶에서는 ‘이해’나 ‘즐김’이나 ‘상상’ 그리고 다른 어떤 감각을 감각을 통해서도 하느님과의 일치를 누리지 못하고 오직 신덕과 망덕과 애덕을 통해서만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직 대신덕을 통하여 영혼이 묵은 인간으로부터 하느님 닮은 새 인간으로 변모됨으로써 ‘참여로서의 하느님’이 되는 ‘영적인 사랑의 일치’에 이른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13장. 끝을 맺으면서 -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이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줄 수 있는 의미

과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Richard Rohr 신부님3)은 미국의 가톨릭 교회가 안고 있는 어두운 면들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심오한 역사 의식을 바탕으로 전승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보편적이고 전체적인 세계관으로, 세계와 인간에 대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관을 갖고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각 개인의 성화와 공동의 구원을 꾀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신앙인들의 공동체이기를 그치고, 비가톨릭적인 가톨릭 신앙으로 타락해서 그 역사성을 상실하고, 예술과 상징과 기도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고, 성서를 읽지 않으며, 성서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묻지 않고 다른 것들(예컨데, 권력, 명예, 부 등등)에서 그러한 것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적인 집합된 사람들의 단체로 전락해서, 개인과 공동체의 성화는 물론 사회의 변화에 대한 신념을 잃은 채, 다만 국수주의적이고 제도적인 교회로 전락할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가톨릭 교회는 미국 사회 일반처럼 소비주의적인 가톨릭 신앙으로 그 장구한 전승의 역사를 마감할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Karl Gabriel4)은  독일의 가톨릭 교회 역시 포스트모던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시민 사회의 붕괴와 함께 붕괴되어 가고 있는 와중에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미국과 독일의 가톨릭 교회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 신앙인들이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그 전에처럼 기도할 수 있는 교회, 사회와 교회 자신과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화시키는 원동력을 지닌 생생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을까? 어쩌면 교회의 성스러운 박사인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이 이러한 총체적인 난국 속에서 교회를 구원에로 이끌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대인의 개념으로 「믿음의 밤」을 「무의미 체험」이라고 번역한다면, 행복을 찾아 헤메다가 삶의 무의미 속에서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은 무엇인가 강렬한 것을 말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삶의 의미를 찾는 데에 있는데, 그러한 삶의 의미는 감각되어지고 생각되어질 수 있는 우리 인간의 감각, 정신, 영혼으로는 파악될 수 없기에, 결국 인간은 고통스러워 보이는 믿음의 밤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그분을 찾아 얻으려는 열망은 진실하고 그 사랑은 강렬하여 영혼은 가능한 어떠한 노력도 아끼려 하지 않는다.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영혼은 자기의 연인인 성자를 만나기 위해서 굼뜸이 없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그리고 온갖 것을 행한 후에도 영혼은 만족하지 않고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이 생각한다.”5) 이렇게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곧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능력을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갈아입는 길인 것이다. 인간적인 활동이 하느님의 활동으로 변하는 길인 것이다.6)

만일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이는가? 우리 일상을 그 가르침에 맞게 꾸며 나가도록 노력하는 가운데에 우리 신앙, 우리 교회, 우리 사회, 우리 세계가 안고 있는 영적인 몰락의 위험을 극복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이를 십자가의 성 요한의 정신에 따라서 달리 표현하자면, 그러한 원동력은 십자가에 우리를 위해서 못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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