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연구소
영성연구소.org
       
 
전체글 보기  
       
 spirituality
영성연구소
spirituality 보드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었습니다.
이 부분의 출력내용은 [보드설정]-[2-30] 에서 지정합니다.
작성자 성 십자가의 요한
작성일 2007-09-12 (수) 00:08
분 류 성십자가의 요한
ㆍ추천: 0  ㆍ조회: 1321      
IP: 211.xxx.74
http://missa.or.kr/cafe/?spirituality.27.
“ 5장. 신앙을 나타내는 상징들 ”
 

5장. 신앙을 나타내는 상징들

십자가의 요한은 자기의 신앙체험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려고 여러가지의 상징을 사용하였다. 상징은 인간의 마음 속 내부의 통합을 위한 작용을 좀 더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쓰인다. 상징적인 말이 그 말 자체나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과의 연결에 있어서도 퍽 중요하다는 것은 현대의 심리학자나 영성지도자들에 의해 널리 인정된 사실이다. 십자가의 요한은 자연 속에 살면서 마음 속에서 우러나온 상징적인 말을 통해 초월자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 그의 저서 [갈멜의 산길], [영혼의 노래], [어둔 밤], [사랑의 산 불꽃] 등에 잘 전해지고 있다. 그는 이 네 작품에서 각각 ‘길’ ‘밤’ ‘샘’ ‘불꽃’이라는 상징으로작품의 주제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1)



5.1. 신앙의 길

생동적이고 활기찬 신앙을 소유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요한은 이것을 길이라는 상징으로 표현하였는데 신앙의 표로 제일 많이 사용된 것이 바로 이 ‘길’이라는 상징이었다. 신앙을 ‘길’이라 할 때 그것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의 태도와 덕을 가리키는 것이며 또한 지금 바로 여기에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이 밖에 ‘길’이란 지향과 소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여행을 권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종교체험의 기본적인 원형이라고도 할 만한 상징의 하나다. 더구나 신앙의 ‘길’이라 할 때 그것은 종교에 깊이 끌리는 사람이 자신을 드높은 데로 이끄는 초월적 존재, 절대적 타자와 하나되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취할 종교적 태도를 지시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초월적 존재를 향해 여로를 계속하는 인간은 흙과 먼지 투성이의 땅을 밟으며 걷던 끝에 절대적 타자와 만나게 된다. 요한에게 있어 목표는 바로 초월자에게 마음을 열고 그 분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요한은 이를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체험하였으며 그 체험을 통해 자연 속에 있는 사물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아름답게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구심적 인간이 취할 길이며 이 길이라는 말마디는 마음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요한은 말한다. 그에게 있어 자연(우주)은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을 향해 가는 ‘사다리’와 같은 것이기도 하였다.



5.2. 산(山)

인간이라는 존재의 핵심으로 이끌어 주는 ‘길’의 상징은 또 하나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것은 ‘상승’이라는 뜻이다. 요한의 ‘길’의 상징은 ‘산’의 상징에 이르기까지 연결되어 있다. ‘산’이 뜻하는 ‘높은 곳’의 낱말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이렇게 하고 싶다’는 뜻이 있으며 그것을 상징하는 말이다. 그리스도 신자에게 요구되는 修道나 영성을 닦아 나가는 전통은 높은 곳으로 오르라는 초대이기에 산이라는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것은 곧 하느님의 성성에 참여하는 길을 걸어 가는 것이다. 요한은 이것을 ‘가르멜산 등반’이라는 상징으로 표현하였다. 하느님의 산에 오르려면 믿음의 밤과 심연을 거쳐 땅에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마음의 ‘중심’에 내리는 것이다. 인간의 원형(모델)이신 그리스도께서 제일 먼저 이 길을 걸으셨는데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아버지이신 하느님께로 오른다는 것은 내려가는 길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리스도교에서 높이 오른다는 것은 미리 두 개의 지점이 있어 아래지점부터 윗 지점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고 오르면 오를수록 산은 점점 더 멀리 위대하게 우뚝 솟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2)



5.3. 신앙의 밤

오르는 것이 바로 내려가는 것이라면 요한이 자신의 신앙 체험을 어두운 밤에 비교한 표현도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신앙의 밤’을 밤길이라고 말한다. 요한이 말하는 ‘밤’에서 좀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은 ‘밤’의 상징에 세 가지의 단계가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모두가 ‘밤’의 길을 걷는다. 왜냐하면 정화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모두가 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어둠’의 길이란 무절제한 경향에로 기울기 쉬운 인간의 죄를 말한다. 둘째 단계로 인간은 여전히 믿음의 어둠인 ‘밤’의 길을 걸어 가기는 하지만 점점 도덕에 구속되어 ‘어둠’의 상태에서 벗어나 깨끗해지고 새 인간으로 회심하게 된다. 셋째단계에 이르러 밤은 조금씩 안정되고 어둠에 친숙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믿음의 밤’ 상태는 여전하다. 이 마지막 도착지는 인간이 이르고 싶어 하는 목표인 위대하신 하느님의 영원한 빛이 너무 강해서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어둠의 상태이다.



5.4. 신앙의 샘

요한은 ‘밤’이라는 상징을 씀으로써 자신이 체험한 신앙, 즉 정서와 지성에서 유래하는 모든 미혹을 정화하며 그것을 물리치는 믿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처럼 ‘밤’의 신앙을 체험할 때 동시에 ‘샘’으로써의 믿음도 솟아난다. 요한은 이 ‘샘’이라는 또 하나의 상징으로 신앙이 지닌 적극적인 면을 나타내었다. 이것은 다시 새로 태어나는 것, 새로운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 성령의 ‘생활한 물’이라는 선물을 마시는 것이다. 그는 믿음을 표현하는데 ‘밤’ 대신 ‘샘’이라는 상징을 전환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요한은 하느님을 ‘샘’, 믿음을 ‘밤’이라 하며 그 ‘밤’을 통해 ‘샘’이라는 비밀에 가까와지며 그것을 좋아서 받아 들이게 된다고 말한다. 점차 요한은 신앙체험을 거듭함에 따라 신앙과 샘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제는 샘에 이르는 길을 믿음이라고 할 뿐 아니라 믿음을 샘이라 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신앙에로 걸어 가는데 큰 은총임을 말하고 있다. 또 요한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면 신앙도 희망도 필요 없게 되고 사랑만이 중요한 것이 된다고 하였고,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욕구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살펴 보면 이것이 신앙을 상징하는 또 다른 표현 ‘불꽃’이라든가 ‘불’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3)



5.5. 신앙의 불꽃

요한은 신앙을 ‘샘’으로 파악한 후 이것을 ‘불꽃’이라는 상징으로도 표현했는데 이 ‘불꽃’은 그의 네 번째 저서의 제목이 되기도 하였다. ‘불꽃’이라는 상징이 나온 곳에서 그가 사용한 여러가지 상징이 사대원소인 흙, 물, 공기, 불과 연결되어 있다. ‘길’이나 ‘밤’이라는 상징은 ‘흙’을 나타낸 것이고, ‘샘’은 ‘물’을, ‘산 불꽃’은 ‘공기’와 ‘불’을 상징한다.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불꽃’이라는 상징은 자연스럽게 ‘사랑’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불꽃이란 무엇보다도 생생하게 활활 타는 것으로써 친근감이 드는 보편적인 것으로 붉은 하늘에서 타고 우리의 마음 속에서도 탄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미움과 원한같은 것 속에 끼어 들어 가 숨는 일도 있다. 불은 비추는 동시에 사물을 파괴하기도 하고 또 물질을 깨끗이 하고 생명을 주고 따뜻하게 하고 녹이고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작용도 한다. 십자가의 요한의 신앙체험도 ‘불’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체험은 좀 더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것은 ‘감각이라는 깊숙한 동굴’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감각과 그것을 뛰어 넘는 인간 마음의 작용인 기억, 지성, 의지는 드디어 무용지물이 되고 조금씩 빛에 비추어진다. 비춘다는 것은 영혼을 정화하고, 상승하는 사랑의 척도인 신앙을 이성으로써만 알려고 하는 그 이상의 무엇이다. 이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요한은 ‘불’과 ‘공기’의 두가지 원소에 이어 거기에 날개를 달아 하늘을 날으는 투명한 비둘기라고까지 불렀다. 그는 자연과  창조된 온갖 것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는데 모든 것을 찬미할 수 있는 능력은 그의 눈과 마음이 심오함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리라. 또한 그것은 영원히 사는 인간, 시대를 초월한 인간, 하느님의 아름다움으로 조찰하게 비추임 받은 인간으로서 취할 수 있는 숭고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신앙을 나타내는 여러가지의 상징을 말해 왔는데 그 중에서 우리의 마음을 제일 많이 끄는 것은 ‘밤’이라는 상징인 것 같다. 요한은 먼저 ‘샘’과 ‘불꽃’에 대해 읊고 이어 그 신비스런 비상을 끝내고 다시 인간이 사는 지상의 순례라는 현실적인 태도를 되찾음을 볼 수 있다.4)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39    
mbti
MBTI의 문제점과 과제 김태형 님의 글 2007-12-12 2343
  38    
건전한영성과빗나간영성
5. 사적 계시와 예언에 관한 영의 식별 지침 그리스도교 영성 2007-09-12 1671
  37    
건전한영성과빗나간영성
4. 성령의 표지의 식별 그리스도교 영성 2007-09-12 1692
  36    
건전한영성과빗나간영성
3. 그리스도교 영성의 특성 2007-09-12 1821
  35    
건전한영성과빗나간영성
2. 영성에 대해 잘못 이해된 관념 영성의 성격 및 식별기준 2007-09-12 1707
  34    
건전한영성과빗나간영성
1. 그리스도교 영성의 정의 영성의 성격 및 식별기준 2007-09-12 1784
  33    
성십자가의 요한
참고문헌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2508
  32    
성십자가의 요한
영적 성장의 단계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636
  31    
성십자가의 요한
12장. 영성의 특징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2198
  30    
성십자가의 요한
11장. 믿음의 셋쨰 단계: 새벽 내지 영적 혼인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660
  29    
성십자가의 요한
8장. 믿음의 첫째 단계: ‘감각의 밤’/감각의 능동적 정화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856
  28    
성십자가의 요한
7장. 십자가 성 요한의 영성적 토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A..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531
  27    
성십자가의 요한
6장. 신앙의 지혜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356
  26    
성십자가의 요한
5장. 신앙을 나타내는 상징들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321
  25    
성십자가의 요한
4장. 작품개요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625
  24    
성십자가의 요한
3장. 시대 배경 및 영향 성 십자가의 요한 2007-09-12 1211
123
가톨릭 영성 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