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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작성자 세례자요한
작성일 2002-04-23 (화) 17:37
ㆍ조회: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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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폭행하는 이등병

상관 폭행하는 이등병


나의 군대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밖에서는 이등병은 군인으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등병 작대기 하나를 달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나는 사단 훈련소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특과 학교로 주특기 교육을 받으러 갔다. 내가 받은 주특기는 통신이었다. 그런데 통신병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다. 군대까지 와서 그렇게 복잡하게 머리 쓰면서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무실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중대장이 들어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나를 찾았다.

"윤종수"

"예! 이병 윤종수!"

"너 이 새끼 앞으로 나와. 엎드려뻗쳐!"

나는 영문도 모르고 엎드렸다. 다른 교육생들은 슬금슬금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야! 이 새끼야! 군대가 장난인줄 아나? 네 적성에 맞는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군대라고 생각하나? 여기가 어디라고 편지에 그런 내용을 써."

내가 어떤 신부님께 쓴 편지를 검열하다가 그 내용을 발견하고 나를 벌주러 온 것이었다. 그는 총의 개머리판으로 나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렸다. 그런데 얼마나 맞았는지 엉덩이에서 피가 흘렀다. 그런데도 그는 멈출 줄을 몰랐다. 나 자신 또한 너무도 화가 났고,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적으로 일어나 나는 중대장의 총을 빼앗아 중대장을 패기 시작했다.

"어~ 어~ 이 새끼가 감히 상관에게 대들어!"

"상관도 상관 나름이다! 새끼야!"

내가 어디 싸움이나 힘으로 밀릴 사람인가? 중대장을 나 또한 실컷 패 주었다. 그런데 이 중대장이 얻어맞다가 도망을 쳤다. 나는 식식거리면서 내무반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헌병들이 들이 닥쳤다. 그리고 나는 헌병대 영창에 갇히게 되었다. 헌병대 철창 안에서 나는 한없는 후회를 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조금만 더 참았으면...이제 난 사제가 될 수 없는 것일까? 하느님! 이번 한번만 잘 봐 주신다면 저 열심한 사제가 되겠습니다. 한번만 살려 주십시오."

그렇게 가슴 조이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는데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교육생의 신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어른 신부님이 신자 지휘관에게 부탁하여 가벼운 벌을 받고 다시 교육생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바로 하느님의 구원이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살아가면서 조금은 참을 줄 아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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