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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대림시기를 보내며
ㆍ작성자: 요한신부 ㆍ작성일: 2019/12/05 (목)  

대림시기를 보내며

대림시기는 가까이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시기이고, 멀게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가톨릭 신앙인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성실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인의 자세고,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늘 깨어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깨어 있는 신앙생활은 몸은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마음은 늘 주님께로 향합니다. 대림시기를 보내면서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고 더욱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해 봅시다.

 

1. 대림시기의 의미

교회는 대림시기를 시작으로 전례력으로 한 새를 시작하며 신앙인은 주님을 향하여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치고 보여줍니다. 대림시기는 4주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시기를 대림절이라고 합니다. 대림(待臨)은 한자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임하심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깨어 기다리라고 대림시기의 전례 안에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림시기는 짧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축일을 준비하고 길게는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을 바라보는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성실하게 깨어 살아온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님을 뵙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깨어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온 생애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림시기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다시오심(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임을 상기시키는 시기입니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십니다. 그래서 대림시기는 축제기간으로 보속보다는 기쁨을 강조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순절과는 달리 대림절 동안은 단식과 금육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림시기를 시작하면서 교회는 성탄을 준비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며, 예수님께 드릴 신앙의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눈길을 돌리고, 그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게 됩니다. 또한 영적으로 은총지위에서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기 위하여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새해에는 더욱 깨어 있는 삶을 다짐하며 고해성사를 보게 됩니다. 이것을 성탄판공이라고 합니다.

 

2. 대림 시기의 시작

전례력은 대림 첫 주일부터 1224일까지를 포함하는 4주간을 대림절로 정하고 있습니다. 태양력에 의해 예수 성탄 대축일인 1225일이 무슨 요일이 되느냐에 따라 대림절은 가장 빠르면 1127일부터, 가장 늦으면 123일부터 시작됩니다.

 

3. 대림환과 대림초

대림환은 전나무 가지와 같은 푸른 나뭇가지를 둥글게 엮은 환에 4개의 초를 꽂아 만듭니다. 푸른 나뭇가지와 둥근 환은 생명과 공동체를 상징하며 4개의 초는 西, 곧 온 세상을 비추는 그리스도의 빛으로서,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를 나타냅니다.

대림초는 대림 제1주일에는 한 개의 초에, 2주일에는 두 개의 초에, 3주일에는 세 개의 초에, 마지막 4주일에는 네 개의 초에 모두 불을 밝힙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탄이 가까울수록 빛이 더욱 밝게 빛나, 그리스도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4. 대림시기의 전례에서 중심인물

대림시기의 중심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이 선물이 중심이 되고, 성탄을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로 기억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 대림시기에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분은 성모님과 요셉성인이십니다. 성모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고, 요셉성인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받아들이며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성모마리아와 요셉성인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구원사업을 준비하셨습니다.

요셉성인은 성가정의 가장으로서 말없이 성가정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요셉성인은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 앞에서 인간적인 모든 감정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요셉성인은 마치 구원역사 안에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말없이 행동하셨습니다. 이러한 요셉성인의 삶은 대림시기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의로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고, 더욱 의로운 모습으로 주님께로 향하도록 격려해 주고 계십니다.

대림시기를 보내며 요셉성인과 성모님의 모습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며, 요셉성인처럼 그렇게 의로운 사람이 되겠노라고 다짐해 보고, 성모마리아처럼 언제나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겸손하게 기도하고 받아들이는 내가 되겠다고 다짐해 봅시다.

 

5. 대림시기의 주제

대림시기 신앙인의 삶의 특징은 깨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마태24,40-41)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다면 선택된 이들은 누구고 남겨진 이들은 누구일까요?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만일 내가 두 사람 중 하나를 뽑는다면 누구를 뽑겠습니까? 어떤 사람을 뽑겠습니까? 그리고 나는 뽑힐 수 있는 사람일까요?

남겨진다는 것. 선택받지 못한다는 것. 버려진다는 것. 늦가을 밭을 둘러보면 뽑지 않은 무우배추, 그리고 고추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작거나 벌래 먹었거나 보잘 것 없는 것들입니다. 뽑힌다는 것. 그것은 선택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뽑아도 좋은 것만을 뽑습니다. 그런데 남이 나를 뽑아 주길 바랄 때에는 나 또한 좋은 모습으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6. 나의 대림시기

하나. 대림시기를 보내며 특별 지향을 두고 기도합시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깨어있는 삶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정해보고, 은총을 청하며 기도해 봅시다.

. 한 해 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내년도의 신앙생활을 기획하고, 나에게 신앙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내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겠다고 결심해 봅시다.

. 예수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봅시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내 주변에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봅시다.

. 성탄밤미사에 참례하여 구유경배예절을 할 때, 기쁘게 아기 예수님을 바라 뵐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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