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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주님을 향한 단식
ㆍ작성자: 요한신부 ㆍ작성일: 2019/03/07 (목)  

주님을 향한 단식

기도하고자 해도 내 몸이 다른 것을 추구하면 기도의 열매는 맺지 못하니

입은 기도를 해도 마음은 하느님께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그렇게 멀리 있어도 하느님 눈앞에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이들은 자신의 의지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몸에 시련을 주니,

그것이 바로 기도하는 이의 단식입니다.

 

단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몸을 단련하는 것이요

육신의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음식을 먹지 않는 육신의 운명이 그러하다면

생명의 양식을 얻지 못한 영혼의 운명도 그러하고,

육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영원한 생명에서 멀어짐을 선택한다면 큰 손해이니

무엇이 나에게 이익이 되고,

무엇이 나에게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지를 가끔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님 향한 길에서 열매 맺는 살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 길에서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걸어가고 있는지...,

 

단식한다는 것은 기도한다는 것이고,

기도한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사십 일을 단식하신 예수님께서는 유혹 앞에서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으니,

기도의 삶을 살아가는 나는 지금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누구를 위해, 그리고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단식하며, 그리고 늘 영적으로 참되게 기도하며...,

 

단식하며 기도하는 이는 영적으로 참되게 기도하려 하는 것이요,

그렇게 기도하는 이는 단식을 통해 자선을 베풀게 됩니다.

자선 없는 단식은 기도 없는 공허한 단식이요, 기도 없는 자선은 자신의 허영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일 수 있나니

단식은 반드시 자선을 동반해야 하고, 단식의 짝은 자선입니다.

그리고 단식과 자선을 묶어주는 매듭은 바로 기도입니다.


내가 단식하며 주님의 영광을 생각할 때 하느님께서는 나의 영광을 생각하시고

내가 단식하며 이웃을 생각할 때 하느님께서는 나의 구원을 생각하십니다.

내가 단식하며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은총을 생각하십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단식을 할 때,

하느님의 일은 바로 내 눈앞에 펼쳐지고,

내 영혼은 하느님 안에서 풍요로워져 기뻐 뛰놀게 됩니다.

주님을 향한 단식을 할 때...,

 

얼마나 놀랍습니까?

주님을 향한 단식이 은총을 끌어당기니...,

얼마나 큰 이익입니까?

주님을 향한 단식이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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