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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전례
작성자 말씀연구
작성일 2009년 3월 6일 (금) 00:04
분 류 사순시기
ㆍ추천: 0  ㆍ조회: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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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나해 사순 제 2주일 주일 강론 모음 ”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나해 사순 제 2주일-

1. 말씀읽기:마르9,2-10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다 (마태 17,1-9 ; 루카 9,28-36)

2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의 거룩하신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셨을까요? 오늘 말씀 안에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셨는데 그분은 새하얗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나의 본 모습을 드러내면 어떻게 될지도 생각해 봅시다.



2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전통적으로 영광스러운 변모의 장소로 숭배된 갈릴래아의 다볼 산은 확실히 오늘날까지도 하느님 나라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장엄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들은 세 명 뿐입니다. 교회의 으뜸인 베드로, 열 두 사람 중 최초로 예수님을 위하여 피를 흘리게 될(44년) 야고보, 그리고 예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셨던 요한. 이 세 사도가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보게 되는 축복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결코 고통 받는 메시아를 상상하지 않았습니다. 유다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메시아를 생각하고 있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을 겪게 되면 당연히 실망과 좌절에 빠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잠시라도 제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제자들에게 신뢰와 확신을 심어주고, 그들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마전은 피륙을 삶거나 빨아서 하얗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 피륙은 실로 짠 새 베, 아직 끊지 않은 천을 통틀어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마전장이는 마전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예수님의 눈부심은 어떤 인간도 흉내 낼 수 없고, 만들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하얗게 빛났다.”는 표현을 통하여 황홀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고 엘리야는 예언자들을 대표합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남으로써 율법과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 앞에 있다는 것은 율법과 예언서가 예수님을 통해서 완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고, 옛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모세와 엘리야가 눈앞에 나타났고,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시자 지금 하느님 나라가 시작되는 줄 알았을 것입니다. 이 놀라운 광경에 푹 빠져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랐지만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없었을 것입니다. 너무도 행복해서 자신들은 노숙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하고 초막 셋을 짓겠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 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이곳에 머물기를 청합니다.

베드로 사도는“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을 합니다. 자신들은 어떻게 지내도 상관이 없습니다.



 가끔은 신앙인들도 맛을 찾아서 헤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 가니까 좋더라 하면 우르르 몰려가고, 저기 가니까 기도가 효험이 있더라 하면 그쪽으로 몰립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기도가 주는 맛에만 중점을 두면 안 됩니다. 그 맛을 통해서 그분께서 나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신 이유는 그 기쁨에 머물러 있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난과 죽음 앞에서 힘을 내라고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기도할 때 어떤 맛이 아니라 그분의 뜻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도록 손과 발이 즉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도 꿈같은 것이 현실로 일어나니까 겁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상황들이 현실로 펼쳐질 때는 겁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그렇게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물론 베드로 사도도 평정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흥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구약에서 구름은 하느님께서 현존하실 때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율법을 주셨을 때 구름이 시나이산을 뒤덮고 있었습니다(탈출24,15). 모세가 장막에 들어 갈 때 구름이 내려와 머물고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지도자와 말씀을 하셨습니다(탈출33,9-11). 옛날 시나이 산에서와 같이 다볼산에서 하느님께서는 구름을 통하여 말씀을 하십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으라고. 하느님께서는 직접 예수님께 말씀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소개하십니다. 예수님의 세례 때에도 세례자요한의 귀에 같은 소리가 들렸습니다(마르1,11).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어떤 말씀을 들어야 할까요? 지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라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신 이유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때 힘을 내고, 믿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 앞에 나타났다는 것은 율법과 예언서의 말씀이 모두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졌고, 이제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께서 수난을 겪으실 차례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황홀한 순간에만 머물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원하시는 것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수난의 잔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게 믿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신앙생활을 함께 있어 내가 원하는 것만을 주님께 찾지 말고, 주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 또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든 상황이 변했습니다. 그들 곁에는 예수님만 남아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환상이나 꿈을 꾼 것은 아닙니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말해도 안 믿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날아나시면” 분명히 믿게 될 것입니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베드로 사도와 다른 사도들은 마음 깊이 이것을 간직하고 내려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메시아께서 죽었다가 살아난다는 것을 아직 그들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이 있은 다음에야 비로소 “아하! 그 말씀이었는데 내가 못 알아들었구나!”하고 무릎을 칠 것입니다.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한데 예수님께서는 다시 살아난다고 말씀을 하시니 도대체 이해가 안됐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죽으실 것임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은 부활 후에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바라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나도 그렇게 거룩하게 변화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②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예수님 말씀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그리고 듣기 싫어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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