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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전례
작성자 말씀연구
작성일 2010년 1월 5일 (화) 09:56
분 류 연중2-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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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다해 연중 제 3주일 -

1. 말씀읽기: 루카 1,1-4;4,14-21

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3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다 (마태 4,12-17 ; 마르 1,14-15)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다 (마태 13,54-58 ; 마르 6,1-6)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오늘 복음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루카 복음이 왜 집필되었는지에 대해서 1,1-4 절에서 전해주고, 4,14-21절에서는 나자렛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해 줍니다.



1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사실 복음서는 사도들 당시에는 기록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생하게 자기들의 머리에 남아 있었고, 또 목격한 증인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격 증인들이 사라지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다보니 잘못 전해질 가능성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영세한 사람들에게, 신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으로 예수님에 대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사가들은  복음을 기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80년대에 복음서를 집필하기에 앞서 예수님의 사건에 대해서 기록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루카 복음은 50-60년대에 쓰인 예수님의 어록(Q)을 바탕으로 70년경에 쓰인 마르코 복음서를 참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루카 복음사가가 자기 나름대로 수집한 자료들(루카의 특수 사료)을 바탕으로 복음서를 기록하였습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자신이 복음서를 기록할 당시의 상황을 전해 줍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 즉 사도들이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도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체험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서로가 체험한 것, 목격한 것을 전해주었고, 그것들이 모아진 것이 여럿 있었고 그중에 예수님의 어록이 있었던 것입니다.



3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테오필로스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테오필로스라는 이름은 루카가 책을 바친 사람의 실제 이름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이 하느님의 벗(Theo Philos)이었기에 루카가 그렇게 붙여 준 이름에 불과한가요? 아무튼 그는 높은 공직에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귀하”라고 불리지 않았을 것입니다(사도23,26참조). 그는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상당한 재산가였을 것입니다. 루카 복음서는 그의 후원을 얻기 위해 그에게 바쳐진 것이었습니다. 복음서를 필사하여 배포하기 위해 드는 경비를 충당할 그 누군가가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육화하신 말씀이 인간들에게 의존하신 것처럼 하느님의 기록된 말씀도 인간의 협력에 의존하였던 것입니다.



 루카가 이용한 자료들은 교회 안에서 전해 내려오던 전승으로서, 이 전승은 구원사의 위대한 사건들을 직접 체험한 목격 증인들의 이야기에 근거하고 있고, 그 사건들을 순서대로 적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복음서들은 태어난 것입니다.


4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루카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사건들, 이제는 그 당시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성취되어 가는 과정에 있던 그 사건들에 대해서 기술하려고 합니다. 왜 집필을 하려고 하는지를 밝히려고 합니다. 테오필로스가 배운 것이 진실임을 알려 주려 한 것입니다. 테오필로스는 교회의 가르침을 이미 배운 사람입니다. 그가 배운 것이 진실임을 알려 주려고, 확신을 주려고 복음서를 집필한 것입니다. 즉, 꾸며낸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탄생, 기적, 수난, 죽음, 부활, 승천 등) 사실임을, 진실임을 확신시키고자 집필한 것입니다.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의 직분을 준비하기 시작하신 곳이 갈릴래아였고, 예수님의 메시아로서의 활동도 갈릴래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메시아로서의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려 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성령의 인도를 받으십니다.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루카 4,1-13)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과 함께 하십니다. 성령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과 뜻 안에서 살아가십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그런데 갈릴래아는 유대인들이 지독히 멸시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이방인의 갈릴래아로부터 솟아났습니다. 왜 유다인들이 갈릴래아를 무시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① 예수님시대의 갈릴래아는 유대인들만의 독자적인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기원전 13-12세기경 열두 지파 중 아셀, 즈불룬, 아싸갈, 납달리 그리고 후에 단 지파가 이 지역에 들어 왔을 때, 그들은 가나안 원주민들을 만났고 그들과 타협하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가나안 땅의 정착 과정 만이 아나라 예수님 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600년 동안 갈릴래아는 외세의 강점과 지배 아래서, 순수한 인종을 보존할 수 없었습니다. 기원전 783년 아시리아의 왕 디글랏 빌레셋이 갈릴래아 지역과 요르단 강 건너편 길르앗 지역 및 지중해안 지역을 병합한 이래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이집트, 시리아 등 열강들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갈릴래아 지역은 사마리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이민족들의 이동이 빈번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맨 처음 언급한 “이방인들의 갈릴래아”(이사8,13-9,1; 마태4,15)는 잡다한 인종들의 거주지인 것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주민이 순수한 유대 민족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갈릴래아 사람들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유대인들이 갈릴래아를 다스리지 못했기에 갈릴래아의 이방화는 팔레스타인의 다른 지역에서보다 심화되었습니다.



②예루살렘 사람들은 갈릴래아인의 강한 액센트를 조롱했습니다. 갈릴래아인은 “H”,가 없는 “아레프”와 “H”가 달려 있는 “하인”을 똑같게 발음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갈릴래아인이 어느 날 한 유대인에게 물었습니다. “아무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소?” 유다인은 대답하였다. “어리석은 갈릴래아 촌놈이군. 타는 하모르(당나귀)인가? 마시는 하마르(포도주)인가? 입는 아마르(모직)인가? 먹는 임마르(양)인가? 알 수가 없구나.”



③ 갈릴래아인들은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인 예루살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살고 이방인들의 영향에 대해서 조심성이 덜했기 때문에 유대 전통에 무관심한 경향이 있었고, 남부 유대 지방 및 예루살렘과 긴장 관계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환상적인 민족주의자들이었고 자유를 사랑하는 자들로서 더러는 혁명적 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러한 갈릴래아에 대한 남부 유대적 시각은 부정적이고 때로는 경멸적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의 갈릴래아”라는 말은 그래서 때로는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④ 갈릴래아 지역은 비옥한 땅이어서 농업 소출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갈릴래아 사람들은 로마 정부의 무자비한 세금 징수와 팔레스타인에서 부과된 종교세(11조)는 비옥한 지역 농민들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헤로데 왕은 막대한 재산을 탕진했기에 무거운  세금을 부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소농 지주들은 무거운 세금을 감당할 수 없어 땅을 포기하게 되고, 소작인으로, 그 다음에는 날품팔이로 몰락했습니다. 반면 예루살렘 등지에서는 그들의 땅을 가진 지주들이 늘어갔습니다.

   갈릴래아 주민 대부분의 생계비는 연 200데나리온 정도였다고 합니다. 한 데나리온은 일꾼의 하루 품삯이니 얼마나 열악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율법학자들은 그들을 시골뜨기들이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멸시의 대명사였습니다. 또 바리사이들은 그들을 저주받은 자들로 보았는데, 그들이 율법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지주들은 곡물을 매점한 후 곤궁기에 방출하여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권력자들은 갈릴래아의 주산물인 밀, 기름, 포도주 등을 엄격하게 독점 통제해서 무역업자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버렸습니다.



 ⑤ 갈릴래아는 유다의 편에서 보면 지리적으로, 신학적으로 변방에 속하는 지방입니다. 그래서 "이방인의 갈릴래아"라고 불렸습니다. 갈릴래아에 사는 사람들은 이방인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갈릴래아는 약속된 땅의 변두리로, 그 주민들은 하느님 백성에 속하기도 어려운 사람들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 사는 많은 소외 계층과 외국인들은 유다인들에게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지방에서 당신의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경계를 없애고 우리를 뒤섞어 놓으시려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복음 선포로 하느님의 나라는 유다인들의 사고를 넘어 온 인류에게로 확장됩니다. 이미 이사야 예언자는 그들에게 임마누엘이라는 메시아의 빛이 비칠 것을 예고했습니다(8.23-9.1 참조). 예수님께서도 이사야의 말을 그들에게 적용시키셨습니다. 구원을 선포하는 기쁜 소식이 그들에게 전해집니다. "너희의 하느님께서 다스리신다."(이사 52.7). 그러므로 지금은 회개할 때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성령의 능력으로 가득 찬 예수님의 활동은 놀라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하여 그 지방 전체에 소문이 퍼져 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신 전도 활동을 예루살렘에서 마치시면, 제자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그 일을 시작할 것이며 예수님에 관한 소식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갈 것입니다.



 매주 기도와 말씀의 전례를 위한 집회가 열리는 회당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위한 당연한 장소로 제공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성경을 풀이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는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는 것은 그만큼 성령이 충만하셨다는 것이고, 회당에 참례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하느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다른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기에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칭송한 것입니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안식일 집회는 기도와 성경 낭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안식일 예배 순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①셔마(신명 6,4-9;11,13-21;민수15,37-41을 합친 신조) ② 셔모네 에스레(18조항 기도문) ③ 파라쉬(모세오경 독서) ④ 하프타레(예언서 독서) ⑤드라샤(설교, 평신도도 설교할 수 있었음).

 율법서(모세오경)는 언제나 낭독되었으나 예언서의 구절을 선택하는 일은 낭독자의 소관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누구나 낭독할 권리가 있었고, 해설을 덧붙이거나 다른 훈계의 말을 할 권리도 있었습니다. 이 권리를 행사하기 원한다는 표시로 예수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이것이 성경 낭독을 포함한 그 의식이 시작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례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셨습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경건하고 공손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도 미사 전례 중에 독서자가 말씀을 봉독하기 위해서 일어나서 독서대로 걸어 나옵니다. 사제도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독서대에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회중들도 복음말씀을 듣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성경은 경건하고 공손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처럼, 말씀을 들을 때도, 선포할 때도 언제나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예수님께서 받아 드신 성경 구절은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언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대목을 펴신 것은 우연히 아니라 성령의 이끄심에 의해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과 함께 계셨고, 성령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이제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 억압받는 사람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바로 나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즉 예수님의 선포는 “바로 나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이 말씀은 이사야서 61장 1-2절을 인용한 것입니다(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2 주님의 은혜의 해,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다만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가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이사야58,6 참조: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로 대체되었을 뿐입니다. 이렇게 대체됨으로써 전체 내용이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 문장과 둘째 문장은 구원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성령을 받고 하느님으로부터 그 사명을 위임받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문장들은 구원의 증여자가 이루어야 할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문장과 마지막 문장, 그리고 가운데 두 문장은 서로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첫째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복음 선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가운데 두 구절은 구세주의 활동을 언급합니다. 구세주는 말씀과 행적으로 자신의 사명을 성취하십니다. 그는 구원자이며 승리를 알리는 사자입니다.



또한 갈릴래아가 왜 이방인의 갈릴래아로 불렸으며, 율법도 모르는 저주받은 족속으로 취급당했다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알고 있다면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난한 자들의 기막힌 가난, 노예들이 겪는 부자유, 그리고 막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궁핍한 생활을 아셨습니다. 차별받는 것을 아셨고, 무시당하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든 메시지는 그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

 구원의 때가 시작되었다는 것과 구세주께서 나타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다만 예수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임으로서 입니다. 이것은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구원의 메시지는 믿음을 요구하며 이 믿음은 들음으로써 옵니다. 믿음은 도전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써 알게 되고, 알게 됨으로써 더욱 확실하게 믿게 되며, 더욱 확실하게 믿게 됨으로써 더 큰 사랑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는 것은 희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50년마다 모든 노예들을 풀어주고 모든 토지를 원소유자에게 되돌려주는 “희년”이 있었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예수님을 믿는 이는 누구나 구원받게 하실 것입니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처지를 위해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하게 예수님을 주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성경 낭독 후에는 가르침이 뒤따랐습니다. 그 가르침이 강렬한 만큼 인상적인 단어들로 된 한 문장으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때를 선포하시고 그 때가 도래하였음을 알리십니다. 억압받고 절망 속에서 살아야 했던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 진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저주받은 족속이라고 불리지 않을 것이며,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복음서가 기록된 이유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②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왜 기쁜 소식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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