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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전례
작성자 말씀연구
작성일 2008년 7월 12일 (토) 09:32
분 류 연중14-18주일
ㆍ추천: 0  ㆍ조회: 3288      
IP: 211.xxx.56
http://missa.or.kr/cafe/?logos.1136.
“ Re..연중 제 15주일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1. 말씀읽기:마태13,1-9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마르 4,1-9 ; 루카 8,4-8)

2. 말씀연구

하느님 나라! 그곳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다면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율법학자들이 무시하거나 변형시킨 하느님 나라의 진실을 비유를 통하여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들을 귀가 없어서인지 참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시면 “씨 뿌리는 이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씨를 뿌리시는 분은 예수님이시고, 밭은 바로 말씀을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이며, 씨는 바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뿌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고, 또 어떤 사람은 적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 씨앗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오늘 말씀 안에서 예수님께서 나에게 뿌리신 씨앗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군중이 많이 모여들자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배에 오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셔서 백성들을 가르치십니다. 구원을 갈망하면서 그들은 가르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 안에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은 갈수록 신앙에 대한 관심이 적어집니다. 신앙보다는 다른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은 시간이 남아야만이 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관심이 있는 곳에 내 눈이 가고, 내가 관심이 있는 곳에 내 마음이 가고, 내가 관심이 있는 곳에 내 몸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관심이 있다면 나의 눈과 내 마음은 예수님께로 향할 것입니다. 당연히 미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례하고, 성경에 맛들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로 몰려드는 군중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 성당으로 향하고, 성당에 있는 나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려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의무감이나 형식적으로 와 있는 사람일까요?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비유라는 말은(parabole) 격언, 금언, 비교, 우화 같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 낱말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그리스도교적인 진리와 일상사 사이의 유사성을 설명하는 이야기들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비유는 일상생활에서 따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큰 뜻을 군중들에게 인상 깊이 박아 주시려고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또한 비유를 이해한다는 것은 군중들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허용되는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사고방식으로 볼 때, 제자들이 이해하는 것과 군중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책임이 하느님께 있었습니다.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하느님의 계획이나 명령은 그것이 드러날 때에야 비로소 알려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 수 있는 특권은 예수님이 복음을 전파할 때 하늘나라가 이미 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팔레스티나 지방에서 일어나는 농사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농부는 씨앗 자루를 들고 지난번 추수 이후로 한 번도 손대지 않는 들판으로 나갑니다. 가을철 우기가 끝나고 11월 중순에서 12월 사이에 씨를 뿌립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허리춤에 주머니를 달고 씨를 넣고 다니거나 의복 주머니에 씨를 넣고 다녔습니다. 그 사람은 아직 일구지 않은 밭으로 나가 씨를 뿌리고 난 다음, 쟁기질을 하여 씨가 땅에 묻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씨를 뿌리는 사람은 씨를 다 뿌리고 나면 길바닥이라 할지라도 다시 일구게 될 것이므로 씨가 어디에 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농부가 뿌린 씨의 운명은 그 씨가 떨어진 땅에 의해 좌우되었습니다. 추수를 하고 밭을 묵혀 두는 동안에는 사람들이 밟고 다니므로 밭 사이에 길이 나곤했습니다. 흙이 별로 없이 석회석만 깔려 있기도 했고, 가시덤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곳도 많았습니다.

자! 이제 농부는 씨를 뿌립니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씨를 뿌리는 이가 씨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습니다. 쟁기질은 씨앗을 뿌린 다음에야 합니다. 씨앗의 운명은 쟁기질이 끝난 다음에야 결정됩니다. 길에 떨어진 씨앗에서는 아무런 수확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새들이 낟알을 쪼아 먹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듣기는 했지만 마음의 준비 없이 받아들인 사람은 마치 참새가 씨를 쪼아 먹듯 사탄이 그의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고 믿음과 구원을 방해합니다. 받아들일 마음이 없는 이의 마음은 진리가 들어가 뿌리를 내릴 수 없게 만듭니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어떤 씨앗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흙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싹은 곧 돋아났습니다. 하지만 뿌리를 깊이 내려야 뜨거운 열기를 견딜 수 있는데,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게 돌들이 막고 있었기에 결국 뿌리가 말라 버리고 맙니다.

이런 마음의 밭을 가진 사람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작은 시련에도 굴복되고 마는 영혼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신념이 나약하여 작은 시련을 만나게 되면 곧 항복해 버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 안에서 말씀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농부가 뿌린 씨앗 중에는 가시덤불 속으로 떨어진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나무 아래에서는 작은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큰 나무 아래에서는 제대로 커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큰 나무가 아니라 가시덤불이라면 더더욱 어렵습니다. 가시덤불이 씨앗이 티운 작은 잎을 덮고 있고, 뿌리를 움켜잡고 있기에 제대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이 가시덤불 속과 같은 마음은 이 세상에 대한 근심, 재물에 대한집착, 쾌락의 추구 때문에 말씀의 씨의 성장과 결실의 모든 희망이 수포(無)로 돌아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마음의 밭을 가진 사람은 세상과 하느님과의 사이에 떠돌아다니는 인간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께로 향할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농부가 뿌린 씨앗 중에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의 씨앗을 나에게 뿌리셨습니다. 이 말씀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기 위해서는 먼저 내 마음의 밭이 옥토가 되어야 합니다. 거름이 풍성한 밭에서 곡식들이 잘 자라듯, 선한 마음과 깨끗한 마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풍성한 결실을 맺습니다. 또한 선하고 깨끗한 마음은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듯 그렇게 하느님을 향하게 만들고, 어떠한 유혹과 시련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만듭니다.



씨 뿌리는 이의 비유에서 중요한 것은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이가 씨를 뿌렸지만 길가에 떨어진 것이나, 돌밭에 떨어진 것,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것들에서는 실패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으로부터는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즉 씨를 뿌리는 이의 노력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씨를 뿌리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맺고 있는 엄청난 열매를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나의 열매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찬양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땅 속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새들이 와서 쪼아 먹기에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가시덤불(무성한 잡초일 수도 있습니다) 속에 떨어진 씨앗은 잡초가 훨씬 더 빨리 자리고 연약한 싹을 질식시켜 버리기 때문에 자랄 수가 없습니다.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은 오래지 않아 메말라 죽어 버립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열매를 맺으며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 등의 놀라운 수확을 얻게 됩니다. 곡식 낟알은 겉으로는 별로 힘이 없어 보이는 미소한 것이지만 거기에서 이삭과 열매를 맺는 튼튼한 줄기가 나옵니다. 땅이 기름질 때 수확은 풍부하지만, 돌이 많고 척박한 땅에서의 수확은 보잘 것 없습니다. 팔레스티나에 살고 있는 농부들은 모두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기에 예수님께서는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청중들은 씨 뿌리는 사람과 씨앗과 밭과 마지막 수확, 즉 추수에 대해 들었을 때, 그들은 역사의 마지막 목표점인 하느님의 심판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씨앗과 열매와 추수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행동과 마지막 때에 그들을 가려 낼 하느님의 심판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성경적 표상들이었습니다. 

바람직한 열매를 맺는 사람은 하느님이 보시는 앞에서 생활하고, 영원한 창고 속에 놓이게 되리라는 희망(구원)을 갖고 현세 생활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풍성한 열매를 맺길 바라십니다. 그래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3. 나눔 및 묵상

1.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내 말씀의 밭은 어떤 상태입니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비옥한 상태입니까?



2.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으라고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오늘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또한 말씀의 의미를 알아듣고 가슴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아오른 기억을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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