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모음
강론을 위한 자료실
       
 
전체글 보기  
       
 logos
말씀과 전례
작성자 요한
작성일 2002년 2월 16일 (토) 02:04
ㆍ추천: 0  ㆍ조회: 574      
IP:
http://missa.or.kr/cafe/?logos.62.
“ 금요일...십자가의 길 하는 날.... ”
사람은 누구나 자기 틀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범하기 쉬운 실수 중의 하나가 남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너는 왜 이렇게 하니?"
"나는 이렇게 하는데 왜 너는 그렇게 하니"
그런데 누가 옳고 그른지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선생님! 질문있습니다.....저희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주 단식을 하는디 왜 선상님의 제자들은 단식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삶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제자들의 삶 역시 엄격한 참회의 생활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규정을 넘어서서 스스로에게 특별한 계율을 부여하고 그것을 지키면서 살아갔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눈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얼마나 방탕하고 방종하고 무질서한 사람으로 보였을까?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단식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성서에서 보면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기도를 드릴 때,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면서 회개와 참회의 표시로서 단식을 행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단식의 내적인 의미는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슬픔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구원에 목말라 하면서 슬픔에 잠겨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을 주시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데 어떻게 절망에 빠질 수가 있겠습니까? 목이 마른 사람 앞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있는데 어찌 갈증에 괴로워할 수 있겠습니까? 그 물을 마시면 됩니다.
이것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지금 예수님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는 단식이 필요 없습니다. 앞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있는데 어디에 샘을 팔 것인지를 고민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 슬픔의 순간이 아니라 기쁨과 환희의 때인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기뻐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곧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 때에 가서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빼앗기다"라는 말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고통스러운 최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의 단식은 보속의 행위만이 아니라 천상 신랑과 떨어지게 된 것에 대한 슬픔, 육체적으로 그분과 가까이 있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슬픔의 표시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요한의 제자들처럼  "당신들은  왜 단식하지 않느냐?"고 묻기에 앞서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주시는 분이 바로 앞에 계신데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고신극기하면서 기다리고 있다면 그의 선택은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마치 지금 서울가는 버스가 동부터미널에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유등천에서 추위에 떨면서 "버스가 곳 올꺼야!"라고 기다린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유등천에서 버스가 출발합니다."라고 말한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는 참된 단식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 주고 멍에를 풀어 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 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이 말씀 이렇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억울하게 남을 모함하지 않는 것, 내 밑에 있는 사람이라하여 함부로 대하지 아니 하는 것. 금요일 날 금육이라하여 고기 안먹고 회먹는 행위를 안하는 것. 단식하여 모은 것을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내어줄 줄 아는 것. 구걸하는 사람들의 손을 외면하지 않고, 네게 도움을 청하는 주변 사람들의 청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며, 네 가족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0
3500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147    
당신은 하느님의 자녀이니... 요한 2002-03-21 484
  146    
자유로운 사람! 당신이십니까? 사순5주간수요일 2002-03-20 408
  145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다.그런데 나는..아니다 성요셉축일 2002-03-19 406
  144    
죄없는 죄인, 죄있는 선인 사순5주 월요일 2002-03-17 326
  143    
사순제5주일 가시미로 2002-03-17 562
  142    
어느 안식일에... 요한 2002-03-12 424
  141    
아버지의 사랑 요한 2002-03-11 372
  140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요한 2002-03-10 408
  139    
두 사람의 기도... 요한 2002-03-09 393
  138    
용서와 사랑...사순제3주간 화요일 요한 2002-03-05 591
  137    
사순제3주일 요한 2002-03-03 622
  136    
회개한 작은아들과 용서못하는 큰아들 요한 2002-03-02 405
  135    
부자와 라자로 가시미로 2002-02-28 1149
  134    
자신을 낮추기 요한 2002-02-27 491
  133    
예수님의 변모.. 요한 2002-02-24 432
  132    
사랑해서 안 될게 너무 많아... 요한 2002-02-23 603
  131    
당신이 누구신줄 압니다. 금요일... 요한 2002-02-21 491
  130    
기도는 낙하산 메고서 뛰어내리는 것.... 요한 2002-02-21 459
  129    
예수님의 탄식 ...사순1주간 수요일 요한 2002-02-20 556
  128    
토요일 ....토실토실 웃는 날... 요한 2002-02-16 521
  127    
금요일...십자가의 길 하는 날.... 요한 2002-02-16 574
  126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이네요 요한 2002-02-14 466
  125    
사람이 중요합니다. 요한 2002-02-05 409
  124    
행복한 사람....바로 나였으면...연중제4주일 요한 2002-02-03 528
  123    
시므온과 안나를 생각하면서...연중3주간토요일 요한 2002-02-02 641
  122    
하느님의 나라를 위하여 ...연중3주 금요일 요한 2002-02-01 434
  121    
보는 것과 듣는 것 -연중3주간 목요일 요한 2002-01-30 453
  120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요한 2002-01-29 574
  119    
예수님의 가족 - 연중제3주간 화요일 요한 2002-01-29 490
  118    
예수님을 모독하면 안되는데... 요한 2002-01-28 490
1,,,313233343536373839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