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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전례
작성자 성민호 신부
작성일 2008년 9월 6일 (토) 21:33
분 류 연중8-13주일
ㆍ추천: 0  ㆍ조회: 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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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교황주일 ”
 

8.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성민호 신부





오늘은 우리 교회의 두 기둥이며 주춧돌인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두 분 다 교회 초창기에 절대적인 업적을 남겼으며, 네로 황제의 박해 때 로마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처음에 어부였던 베드로 사도는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주님의 부르심에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는 주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과 열렬한 사랑 때문에, 열두 사도 중 으뜸 사도로 선택되어 장차 교회를 이끌어갈 특별한 사명과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사도들 명단에서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성서를 보면, 새로운 이름이 주어진다는 것은 새로운 사명이 부여되었음을 뜻합니다. 만민의 아버지라는 뜻을 지닌 아브라함 성조나, 구세주라는 뜻을 가진 예수님이나, 다 하느님이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대리하여 사람들을 하느님께 인도하는 목자들의 목자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베드로 사도에게 맡기시려고, 반석이라는 뜻을 가진 새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신 예수님께 역시 베드로 사도가 사도들 대표로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신앙고백을 들은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들 앞에서, 그가 당신을 대리하여 교회의 총 책임자임을 공적으로 선언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려있을 것이다."

열쇠는 통치권의 상징이며, 맺고 푸는 권한은 절대권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님은 이 말씀으로 교회의 기초가 어디에 있는가를 명시하셨고, 베드로 사도의 수위권(首位權)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또한 부활하신 후 주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사랑을 고백한 베드로 사도에게 “내 어린양들을 잘 돌보아라.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 대신 전체교회를 이끌어갈 책임을 주셨던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후 베드로 사도는 사도들 대표로 군중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였습니다. 사도행전에는 그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하루에 삼천 명이나 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후 그는 여러 곳을 다니며 전도하였고 많은 박해도 받았지만, 사도들의 모임에서는 언제나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였습니다. 마침내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67년경 네로 황제의 잔인한 박해 때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습니다. 그의 무덤이 있는 곳엔 지금 각국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베드로 대성전이 세워졌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교양과 학문을 겸비하였고, 뛰어난 재질과 정열적인 성품을 지닌 분으로서 초대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처음엔 앞장서서 신자들을 박해하였지만, 개종한 이후에는 여러 번 먼 곳까지 전도여행을 함으로써, 많은 이방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였습니다. 그는 말로써뿐 아니라 14편이나 되는 편지를 통하여 주님의 가르침을 자상하게 전해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오로 사도의 서간입니다.

  

사도행전이나 그의 서간을 보면, 그가 신자들을 박해한 사실에서부터 그의 개종경위, 그리고 그의 눈부신 활동상이나, 박학한 교리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고, 많은 박해를 받았지만 매번 주님의 특별한 보호로 무사했음을 아울러 고백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그도 67년경 악명 높은 네로 황제의 박해 때 로마에서 참수치명을 당하였습니다. 치명한 곳에는 지금도 그 유적이 남아있으며 멀지 않은 곳에 바오로 대성전이 세워졌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스라엘의 사도였다면,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의 사도였습니다. 두 분 다 주님께 대한 뜨거운 사랑과 확고한 믿음을 가진 분들이었으며, 초대교회를 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들이었고, 두 분 다 주님의 진리를 증거하기 위하여 로마에서 순교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인간적인 약점이나 실수가 있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세 번씩이나 주님을 배반하였고, 바오로 사도는 신자들을 박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참회하였고 주님의 부르심에 과감히 응답하여 한평생 주님의 뜻을 따르는 데 열과 성을 다하였기 때문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공경과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두 분의 대축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도 사도들의 모범을 따라 주님이 부르실 때에는 언제나 주저하지 말 것이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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