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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전례
작성자 강론모음
작성일 2008년 9월 6일 (토) 21:37
분 류 행사강론
ㆍ추천: 0  ㆍ조회: 6638      
IP: 218.xxx.165
http://missa.or.kr/cafe/?logos.1264.
“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 ”
 

14.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 (마르 9,2-10)(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1. 복음이야기

오늘 복음을 ‘변모사화’ 혹은 ‘산 꼭대기에서의 체험’이라 부릅니다. 예수께서 어느 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산에 오르시자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옷은 어떤 마전장이도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번쩍였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께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예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제자들이 겁에 질려있을 때 구름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들이 둘러보았을 때 이미 아무도 보이지 않고 그들 곁에는 예수님만 계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그들이 본 바를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2. 우리의 이해

  오늘 복음은 마르 9,11-13에 나오는 엘리야 재림논쟁의 내용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엘리야 재림논쟁에 의하면 유다인들 사이에서는 종말의 날이 들이 닥쳐 세상이 심판 당하기 이전에 반드시 선구자 엘리야가 와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엘리야는 산 채로 승천해 있다가(2열왕 2,11 ; 집회 48,9) 메시아가 오시기 직전에 이스라엘에 다시 와서 백성을 화해시키고 열두 부족을 재건하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말라 3,1 . 23-24 ; 집회 48,9-11).

따라서 유다인들 사이에는 예수님이 만일 진정한 ‘인자’라면 ‘어째서 엘리아가 오지 않았는지’ 하는 논쟁이 일어났을 법합니다(마르 9,4).



이런 내용으로 미루어 변모사화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과 엘리야는 서로 직통하는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마르 9,4). 그러니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굳이 엘리야가 올 필요가 없다는 의도가 변모사화에는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아들로서 종말론적인 메시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야 비로소 그분의 모습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은 평소 자기들이 스승을 따라다닐 무렵 그분의 삶에 비범한 면이 있었음을 상기하고 ‘하느님의 외아들 메시아이셨기에 그러셨구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비범함은 바로 오늘 복음의 내용인 변모사화에 이미 나타나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제자들이 그분의 정체를 몰라본 것은 제자들의 몰이해 때문입니다.



아울러 예수께서 는 평소에 당신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하셔서 부활하실 때까지 그것을 비밀로 간직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같은 스승의 함구령 때문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은 그분의 정체를 파악했지만 발설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마르 9,9-10). 예수님은 모세보다도 엘리야보다도 탁월한 메시아이십니다.

서울대교구 홍보실











15.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 (마르 9,2-10)(나)   축복의 순간





어느덧 두달 전의 일입니다.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두 손을 마주잡고 인사를 나누던 순간의 감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신문의 사설난은 하루에 두 세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날은 평상시와 달리 두 정상의 만남만을 주제로 한 ‘통 사설’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논설회의에서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의 사설을 썼습니다. “남북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 우리 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순간,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구나 싶게 꿈같은 일이 현실화 된 그 순간은 진정 남북이 한마음이 된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이 사설을 읽은 신문사의 한 선배는 ‘축복’ 이라는 표현이 너무 종교적이라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하느님의 축복’으로 느꼈다고 시인했지만 그 단어를 다른 표현으로 고치자는 선배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 강생 2000년을 기념하는 대희년의 해에 남북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민족을 억압하던 이념의 틀, 전쟁의 위협, 동족간의 불신과 증오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시작한 것이 하느님의 축복 없이 가능했을까요?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의 역사를 시작해 우리 민족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은, 오래 묵은 빚을 탕감해 주어 노예를 원래의 신분으로 되돌려 주는 희년의 정신과 그대로 일치하는 것입니다.

  

사실 한국 교회는 오랫동안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 왔습니다. 지난 95년에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발족해 기도운동, 평화를 위한 교육 ,북녘 동포 돕기 등 세가지 방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오기도 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당사자였던 김대중(토마스 모어)대통령의 기도 또한 간절했던 듯 합니다. 김대통령이 평양에서 식사하기 앞서 성호를 긋는 모습이 TV에 비춰지는 것을 보고 “아, 저분의 기도가 응답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남북 통일을 위한 우리의 기도와 보속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 상호간의 비방중단, 이산가족들의 재회 추진, 남북 장관급 회담 등 후속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립과 갈등, 정상회담에 수행했던 인사들의 가벼운 언행으로 인한 파장을 보고 있노라면 아슬아슬합니다.



당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이셨던 최창무 대주교(현 광주대교구 부교구장)는 “한국교회가 자기 민족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하며 기쁨과 희망으로 바꾸어 낼 때 민족의 구원과 평화의 밑거름이 되고 구세주 예수께서 맡기신 사명을 다하는 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일치는 세속적 정파를 초월해 교우 모두가 동참해야 할 교회의 시대적 소명입니다. 주님의 특별한 돌보심이 필요한 이때 한국 교회의 수호성인이신 성모 마리아께 분단된 우리 민족 전체의 복음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올려야 겠습니다.

  임영숙 요안나/대한매일 논설위원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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