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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전례
작성자 주일강론
작성일 2008년 8월 9일 (토) 21:01
분 류 연중2-7주일
ㆍ추천: 0  ㆍ조회: 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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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가해 연중 제 6주일 주일 강론 모음 ”
 

연중 제 6 주일



제 1 독서 : 집회 15, 15-20

제 2 독서 : 1고린 2, 6-10

복     음 : 마태 5, 17-37



제 1 독서 : 집회서의 저자가 당면한 문제의 하나는 죄와 인간의 자유의 관계였다. 율법을 허술히 지키는 것을 변명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자유를 부인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회서 저자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강조한다. 죄를 짓는 것도, 계명을 지키는 것도 다 본인 스스로가 마음먹기에 달렸으며, 불과 물, 생명과 죽음 어느 쪽이든 자유로이 결정하고 행동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가르침은 신명기의 전통적 가르침을 재천명한 것이다(신명 11, 26-28; 30, 15-20). 사람은 선택할 수 있고 또 선택해야 한다. 각자가 바로 자기 삶의 향방에 대한 책임자이다.



제 2 독서 :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이 아니라 어리석은 십자가를 강조했던 바오로 사도가 이제는 지혜를 말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지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를 의미한다. 이 심오한 지혜는 수수께끼를 푸는 지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된 구원 계획의 비밀을 뜻한다.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놓으셨는데, 그것은 다름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다.“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요한 3, 16)는 진리이다. 이러한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를 세상 통치자들은 깨닫지 못했지만 우리는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지혜를 깨닫게 되었다.



복     음 : 예수님 시대에 모세의 율법은 그 본뜻을 망각케 하는 금지령만을 양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율법의 참된 해석자라고 자처하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수님은 율법을 재해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오늘 복음은 율법의 완성과 새로운 율법을 제시한다.

“……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는 표현으로 예수님은 당신이 최종적인 말씀을 전하고 있음을 드러내신다. 분노․간음․이혼․맹세․보복․원수 사랑에 대하여 이 표현이 적용되었다. 특별히 간음에 대한 말씀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결국 사람이 법을 아무리 열심히 지키더라도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다음과 같이 고백을 하게 된다. “하느님께서 나를 구하시지 않으면 나는 구원받지 못한다. 착한 의지만 가지고서는 율법을 지키지 못한다.”

쿰란 공동체의 규칙을 보면 얼마나 철저히 법을 지키고 의롭게 살려고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면, 그는 6개월 동안 벌을 받아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을 아무 이유 없이 헐뜯었다면, 그는 1년 동안 벌을 받고 격리되어야 한다” (쿰란 공동체의 규칙서 중에서 처벌 법전 Ⅶ, 3-5). 그러나 인간 의로움의 한께는 인간 조건 자체 안에 내포되어 있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도록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서 비로소 그리스도인들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 수 있게 된다.



법을 초월한 자유로운 삶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연중 제6주일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율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율법이란 인간을 얽매거나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해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율법은 종전의 율법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는 것이고, 율법을 문자로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의 응송인 시편 118장은 야훼의 법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야훼의 법을 따라가는 사람들, 그 생활 깨끗한 이 행복하도다. 당신의 계명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여 주를 찾는 사람들 복되도다. …… 나를 가르치시어 당신의 법을 지키게 하소서. 이 마음 다하여 지키리이다.”

오늘 복음 말씀은 산상수훈의 계속된 말씀으로서 법의 내면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봉헌하기 전의 형제간의 화해, 그리고 살인, 간음, 맹세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이야말로 법을 초월하는 진정한 하느님과의 일치가 형제들간의 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계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형식적인 법 준수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간음을 하느냐 안 하느냐, 살인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형제들을 진정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에 이런 문제는 문제시되지 않을 것입니다.

깊은 산 속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철도 간이 역사에 새로운 역무원이 발령을 받았습니다.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밤 근무를 하게 된 취업 첫날 밤, 열차에서 내린 역무원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그곳엔 오직 역무원 혼자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적을 울리며 멀어져 가는 열차의 꽁무니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역무원은 오래도록 서 있었습니다. 불현듯 두려운 생각이 든 그는 잰걸음으로 역사에 들어가자마자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그리고 전등을 있는 대로 모두 켜고, 커튼으로 창문을 가렸습니다. 덜컹덜컹 창문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온갖 들짐승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때마다 ‘혹시 지나가는 산적이 아닐까’, ‘혹시 맹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이윽고 새벽이 밝아 왔습니다. 가려진 커튼 사이로 햇빛이 새어들 무렵이 되어서야 역무원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잠시 후 기차가 도착하고 교대 근무자인 동료가 기차에서 내리며 소리쳤습니다. “어이, 간밤에 잘 지냈나?” 그러자 역무원이 풀죽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여기 오래 있다가는 말라죽을 걸세.” “하하, 나도 처음에 그랬네. 문제는 자네가 어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야. 그러지 말고 오늘부터는 어둠과 친해지도록 노력해 보게.” 그날 밤, 역무원은 무서움을 참고 문과 창문을 모두 활짝 열어제치고 커튼도 걷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열린 창문으로 상큼한 풀내음과 가늘게 울어대는 온갖 곤충들의 울음이 들려 왔습니다. 역무원은 그 소리에 이끌려 밖으로 나갔습니다. 캄캄한 하늘에는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별들이 흩어져 있었고 달빛이 은은히 흘러내렸습니다. 그날의 어둠은 이미 어둠이 아니었습니다. 먼 훗날, 역무원은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일기에 그날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그날 비로소 불안을 견디는 법을 배웠다. 그건 그것을 바로 보는 것이었다.’

그렇습니다. 역무원이 처음에는 어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기에 모든 것이 생소했고 공포와 전율에 휩싸였지만, 어둠을 제대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밤하늘의 별들과 풀벌레 소리, 풀내음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어둠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친근함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내려 주시는 법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법은 은총의 법으로서 인간을 어떤 테두리나 환경에 얽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와 해방을 주는 법이기에, 이를 제대로 알아듣고 그에 따라 생활한다면 법을 초월한 진정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잇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타협적인 삶, 적당주의의 삶을 사신 분이 아니라 법을 철저히 지키고 내면화된 법의 본질을 꿰뚫는 분이셨기에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으실 수 있으셨습니다.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나타난 것입니다. 이 지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 인간에게 나타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그분의 놀라우신  사랑 안에서 완성된 것입니다. 성령을 통하여 통찰력과 지혜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권력자들과 통치자들을 거슬러 스스로 십자가의 삶을 수락하심으로써 참 지혜, 성숙된 지혜가 무엇인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스스로 율법의 껍데기가 아닌, 내면화를 위해 전 생애를 바치셨기에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이러한 정신을 본받아서 율법이 담고 있는 근본 정신을 잘 깨닫고 이해하여 천사의 지혜를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받고, 늘 깨끗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사랑의 계명을 지키며 이웃 형제들 안에서 바로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적당주의자로서 타협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철저히 자기를 비우며 율법을 완전히 준수하신 예수님을 따라 살도록 굳게 명심해야겠습니다. 인간의 자유를 생명의 법, 영원한 진리의 삶에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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