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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전례
작성자 강론 모음
작성일 2008년 9월 6일 (토) 21:21
분 류 행사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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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요셉 성월 ”
 

성 요셉 성월



1. 성민호 신부 / 2                2. 성요셉 성월(1) / 4 

3. 성요셉 성월(2) / 5                   4. 성요셉 성월(3) / 6

5. 성요셉 성월(4) / 8                    6. 성요셉 성월(5) / 10

7. 5월 1일은 노동자들의 대희년 / 11 



1.          성 요셉 대축일                법대로 사는 사람

                                                              성민호 신부





오늘은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부인 성요셉 대축일입니다. 또한 3월 한 달은 그분의 성덕을 널리 기리고, 본받자는 뜻에서 제정된 성 요셉 성월입니다. 복음서에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법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록 간단한 표현이지만, 이 말은 요셉 성인이 정의롭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닳은 의로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이 어떤 분이기에 이처럼 최고의 찬사를 받았는지 생각해 봅시다. 먼저 그분은 성가정의 가장으로서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분입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가족들을 부양하였고, 이끌었으며 성화한 분입니다. 또한 그분은 천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효도와 순명을 바치실 정도로 가장 모범적인 아버지였습니다 그분의 놀라운 협조가 있었기에, 주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장성하기까지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셨으며,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분은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의 장부로 발탁된 분입니다. 장차 주님의 모친이 되시고, 인류의 어머니가 되실 성모 마리아를 직접 도와주고 보호해 줄 적격자로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분입니다. 이처럼 모든 가정의 귀감인 성가정의 가장으로서, 성모 마리아의 배필로서, 그리고 예수님의 양부로서 손색이 없는 분으로 하느님의 뽑힘을 받았다면 그분은 분명코 최고의 찬사를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그분이야말로 우리의 주님께서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살아생전에 존경하고 따르셨던 분입니다. 그러기에 교회에서는 그분을 성모 마리아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성인으로 공경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은 하느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훌륭하게 수행함으로 써 주님의 인류 구원사업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은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분이 있었기에 주님의 인류 구원사업이 순조롭게 시작되었으며,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주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그분은 한 가정의 가장이며 장부이며, 아버지로서의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동정자로서의 품위까지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분은 비록 왕족 출신이었지만 노동을 하였고, 가난하였지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누구든지 성 요셉에게서 본받을 것을 찾을 수 있다"는 어느 교황의 말처럼, 참으로 그분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알맞는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 요셉을 모든 가정의 수호자이며 교회의 보호자로 추앙하고

있으며 , 귀족들은 물론 노동자들까지도 그분을 수호성인으로 받드는 것입니다.

  

특별히 성 요셉은 모든 노동자들의 모범입니다. 그분은 노동을 천하게 여기는 세상인데도 일생을 노동하면서 살았습니다. 흔히 세상사람들은 노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부끄럽게 여깁니다. 노동을 하지 않고 살아야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거리가 없는 생활이 얼마나 비참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놀고 먹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노동을 경시하는 이런 사고방식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노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계승하고, 그 사업을 꽃피우기 때문입니다. 노동이야말로 6일 동안 일하시며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닳는 것이며, 땅을 정복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생활입니다. 그뿐 아니라 노동은 이웃사람들에게 의식주와 생활필수품을 제공해 주는 사랑의 행위입니다. 따라서 노동에는 결코 귀천이 없고, 모두 다 신성하고 보람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2데살 3,10)고 하였습니다. 비록 일하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일을 해서 먹고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요셉 성인은 성실한 노동자로 한세상을 살았고, 예수님 역시 그분을 도와 목수 일을 하셨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전도여행 중에 신자들의 신세를 지지 않기 위해서 친히 노동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노동이 이웃에게 봉사하고 인류 공동체의 건설에 공헌하는 신성한 책무임을 강조하면서, 노사관계에서 야기되는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시정하라는 대헌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성 요셉은 천사를 통하여 전달된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충실히 따른 분입니다. 비록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지만 성령으로 말미암은 성모님의 잉태를 믿었으며, 이집트로 피난하라는 천사의 말에 무조건 순명하였습니다. 그분은 다윗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후예였지만, 손수 목수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였고,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성모 마리아와 함께 동거하면서도 정덕을 지켰으며, 이웃사람들에게는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믿음과 순명, 겸손과 정덕, 성실과 인내는 모든 자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입니다. 더욱이 그분은 일생 동안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와 실제로 함께 살다가 마침내 그분들이 지켜보시고 기도하시는 중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삶은 가장 이상적인 삶이며, 그분의 죽음 역시 모든 신자들이 부러워해야 할 복된 죽음입니다.

교회가 그분을 임종하는 사람들의 수호자로 모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은 하느님의 은총을 얻어주는 강력한 전달자이기도 합니다. 그분의 부탁이라면 주님께서 거절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녀 데레사는 “요셉 성인에게 청하여 얻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청하는 것은 명령과도 같다는 말이 있듯이. 당신을 부양하고 돌보아준 양부의 간청을 주님께서는 분명히 들어주실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도 평생 동안 존경하던 장부의 부탁을 뿌리치시지 않고 거들어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요셉 성인에게 간청하는 것은 이미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 요셉 대축일을 맞이하여, 그분을 마음껏 기리고 찬양하고 의탁합시다.

그리고 우리도 예수, 마리아와 함께하는 의로운 삶을 살다가, 그분들이 지켜보는 복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요셉 성인에게 간청합시다

  “주님을 기르신 아버지시며,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성 요셉이시여,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2.          성 요셉 성월(1)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 구원계획에 참여)

                                  신앙의 모범이신 성 요셉



「요셉(Joseph)」은 히브리어 「더하다」에서 나온 것으로 「하느님께서 후손을 더하시기를」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성조 야곱의 아들 요셉에게서 유래하는데 예수님 시대에는, 흔한 이름이었다고 한다.

성서 안에서 요셉은「마리아의 남편」,「예수의 아버지」「의인 목수」로 그려지고 있다.

      

하느님의 어머니와 결혼

  학문적으로 성요셉이 차지하는 위치의 근거는 하느님의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마태오복음과 루가복음에서 요셉은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했을 당시「약혼」한 사이였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약혼은 결혼의 전 단계이나 법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남편과 아내로 만드는 정식계약으로 간주되었다. 약혼녀의 부정행위는 간음죄로 치부됐고, 약혼자를 잃은 여자는 과부와 같이 여겨졌다.

  

성서 상에서 요셉은 약혼기간 중에 마리아의 임신사실을 알고, 매우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유대교 율법에서 부정한 약혼녀는 돌로 쳐죽이거나, 극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요셉은 그 일을 세상에 드러내기 싫어 남몰래 파혼할 생각을 한다. 그러던 중 마리아의 임신은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직업은 목수 또는 대장장이로 표현

  요셉의 직업은 목수 혹은 대장장이로 표현되고 있다. 마태오복음에서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로 불리고 있고,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 자신도 목수로 불리고 있다.

    

50세 되기 이전 사망추측

  예수님 시대 유대 랍비들은 남자들에게 13~ 19세 사이에 결혼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런 면에서 학자들은「의로운 사람」,「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던 요셉이 이 나이에 결혼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성서 상에서 예수님의 공생활 동안 요셉이 생존했었다는 암시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50세가 되기 이전에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예수 탄생 후, 요셉은 마리아의 동정성과 예수의 평판에 대해 보호막 구실을 했고, 공적으로 예수의 생부처럼 등장한다. 학자들은 예수의 이름을 짓고, 마리아와 예수를 보호하고, 받아들이고, 후원하는 요셉의 행동은 그가 성가정의 가장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3.                    성 요셉 성월((2)



성요셉에 대한 신심이 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에 들어오면서 부터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것은 중세기에 들어오면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좀더 알고자 하는 교회의 열망들이, 성요셉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온 데서 비롯됐다.

교회학자들은 특히 교회사적으로 볼때 13세기는 교회의 교의가 견고하게 확립되었던 시기였던 만큼, 성요셉 신심 발전의 토대도 그만큼 든든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성요셉 공경 이집트에서 시작 추정

성요셉 공경은 이집트에서 처음 시작되었된 것으로 보인다. 성요셉 이야기라는 외경이 4세기부터 7세기까지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았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교회 안에서의 공식 신심은 상대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성요셉 신심의 활성화가 13세기경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성요셉의 역할이 성모의 역할만큼 명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의적으로 확인되어 전례에 받아들여지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했다는 의견이 크다.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등이 성요셉 공경에 기여한 성인

학자들은 이 시기 이후, 개인 공동체들의 성요셉 신심이 만족할 만큼 발전하면서, 지역교회 특히 가르멜회와  프란치스코회 등에서 성요셉 축일을 지내게 됐다고 전한다.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도,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요한 제르송 등이 15-16세기 성요셉 공경에 기여한 대표적인 분들이다.



서방교회에서는 마리아의 종 수도회가 13241년 3월 19일을 성요셉 대축일로 지낸 수도회다. 그후 1479년 교황 식스토 4세에 의해, 로마에 성요셉 축일이 받아들여졌고, 이로써 성요셉축일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1555년 이후 성요셉은 멕시코 주보성인으로 선언되었고, 1624년 3월 19일에 캐나다는 성요셉에게 봉헌됐다. 페루 보헤미아의 봉헌도, 1655년 이루어진다.

    

1678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중국의 보호자로 공식 인가

1678년 8월 17일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성요셉을 중국의 보호자로 공식 인가하였다.

성요셉 호칭기도에서 성요셉은 교회 전체의 주보로 공경받고 있는데, 교황 비오 9세는 12월 8일「회칙 퀘맛 모두스 데우스(Quemad modus Deus)」를 반포하여, 성요셉을 성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했다. 교황 비오 9세는 이 회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3개의 유명 대성당인 「성베드로 대성당」「성모마리아 대성당」「라떼란의 성요한 대성당」에서 동시 반포할 것을 원하셨고, 그 날짜는 성모의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로 택해 의미를 고양시켰다.



공산주의와 투쟁하는 자들의 주보



20세기에 이르러 성요셉은 공산주의와 투쟁하는자들의 주보로 정해졌는데, 이는 교황 비오11세의 회칙 「디비니 레뎀토리스」Divini redemtoris, 1937년)를 통해서였다.

또한 비오 12세는 1955년 5월 1일 메이데이를 노동자 성요셉의 축일로 제정했다.










4.              성 요셉 성월(3)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1515-1582)는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이 깊었다. 요셉 성인에 대한 그녀의 신심은 자서전에 잘 드러나 있다.



  “나는 성 요셉을 나의 변호자이며 보호자로서 존경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 요셉께서 우리가 모든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도와주시는 일을 나 자신의 체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성 요셉에게 언제나 순종하셨으므로, 지금도 천국에서 성 요셉의 소원을 모두 기쁘게 들어주십니다. 나는 할 수 있다면 전세계를 성 요셉에 대한 신심으로 투입하고 싶습니다‥‥‥”


 교황 요한 23세(1881~1963)도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이 각별해, “나는 제일 먼저 성 요셉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는, 나의 하루 일을 시작할 수도 끝낼 수도 없을 만큼, 요셉 성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은 13세기부터 발전해왔다. 그를 위해 특별히 성무일도가 제작된 것을 비롯해, 가르멜회와 프란치스꼬회 등, 수도회에서 그의 축일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성 요셉 신심을 보호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보나벤투라 성인이나, 마르가리타 성녀를 들 수 있다. 특히 성녀 마르가리타는 성 요셉을 존경하고, 예수께서 요셉에게 순종하신 것을 기리기 위해 ‘주님의 기도'를 날마다 100번씩 바쳤다.



파리대학 총장 제르송 박사는 성 요셉신심을 보급하기 위해, 일생을 보냈을 정도다. 제르송 박사는 “나자렛 성가정의 마음과 마음의 일치, 영혼과 영혼의 일치, 거기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참다운 평화는, 교회가 추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모 마리아 외에 요셉만큼 그리스도께 대한 봉사로 일생을 바친 사람은 없다며, 1413년에 성 요셉의 축일 제정 운동을 전개했다.



요셉이 세상을 떠난 날짜가 불분명해 축일 제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모영보(3월 25일)

와 관련이 있는 3월이 바람직한 것으로 결정됐다.


요셉 성인을 공경하는 신심단체와 기관들도 생겨났다. 예수께서 지상에서. 사랑하셨던 사람들을 공경함으로써, 예수님으로부터 더 큰 은총을 받는다는 확신 속에서 요셉을 주보(보호자․수호성인)로 모시는 학교, 교구, 지역, 나라들이 생기고, 요셉 이름을 가진 수도회도 등장했다.



1555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캐나다․페루․벨기에 등이 요셉성인을 국가 주보로 모셨다.

이러한 영향으로 교황 비오 9세는, 1870년 요셉 성인을 전교회의 보호자로 선포했으며, 후임 교황 레오 13세는 1889년 8월 15일 성요셉의 지위에 관한 첫 회칙을 반포했다.

교황은 이회칙에서 “성요셉은 마리아의 남편이며, 예수의 아버지로서, 가톨릭교회 위에 장자권을 갖고 있고, 성가정의 모든 것을 보살핀 것과 같이, 지금도 가톨릭교회의 보호자로서 가호해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요셉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교회 비오 12세는 성요셉을 노동자의 주보로 삼아 1956년부터 5월1일을 성요셉 노동자 축일로 지낼 것을 결정했으며, 교황 요한 23세는 성 요셉의 이름을 미시전례에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보호자로 정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요셉에게 봉헌된 교회나 순례지에 매년 300만명이 순례하고 있으며,

요셉 연구기관과 대학내 요셉강좌가 있을 만큼,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과 연구가 활발하다.



5.               성 요셉 성월(4)



한국교회도 조선교구가 독립되기 전, 북경교구에 속해있던 관계로,북경교구의 주보인       성 요셉을 초기교회후터 공경해왔다.

조선교구 설립 후 1841년 로마 교황청은 조선교구의 주보를 ‘동정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로 요청한 것을 허락하면서, 성요셉 축일을 주보로 함께 지낼 것을 조건으로 붙였다.

그 뒤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은 계속 이어져왔으나, 지금은 다른 나라 교회와 달리 우리 교회는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이 퇴색해가고 있다.

  

요셉 성월에, 매일 ‘성 요셉 성월 기도회'를 갖고,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을 북돋우고 있는 어느 본당 주임신부는, “우리 신앙인의 구원 여정에서, 성인들에 대한 신심이 중요한데도, 우리는 눈에 드러나는 기적에 더 신경쓰고 성인들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산다"고 지적했다.



다시 찾은 한국교회의 수호자 성 요셉

주교회의는 지난해 가을 정기총회에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뿐만 아니라, 그녀의 배필인 ‘성 요셉'도 한국교회의 수호성인(主保)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는 그 동안 이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성모 마리아만을 수호성인으로 공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 성 요셉 주보 확인=교황청이 성요셉을 한국교회의 주보로 선포한 사실은 샤를르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하권 136쪽)에 기록돼 있다.

  “1838떤 조선교구장 앵베르 주교는 교황청 포교성성(현 인류복음화성)에 보낸 서한에서 ‘지금까지 조선포교지가 북경교구에 예속되어 있던 관계로, 북경교구의 주보인 성요셉을 주보로 모셔왔으나, 이제 성모무염시잉모태(聖母無染始孕母胎)를 조선교구의 새 주보로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1841년에 이를 허락했다. 단, 성 요셉을 함께 주보로 모실 것을 조건으로 덧붙였다."

두 공동 수호자는 옛 기도서인 ‘천주성교공과'를 사용할 때만 해도 신자들에게 인식되었으나, 언제부턴가 성 요셉은 빠진 채, 성모 마리아만이 수호자로 전해져 내려왔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 사무처는 “행정상의 착오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 성 요셉은 누구인가? = 성요셉은 예수의 양아버지이자 성모 마리아의 남편이지만, 마태오 복음 1․2장, 루가복음 1-2장 등에 약간 언급돼 있을 뿐, 인물과 행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나마 복음서에 등장하는 요셉은 한마디 말도 없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당시 요셉은 그녀와 약혼한 사이였다. 당시 유다교 율벌은 불의를 행한 약혼녀는 돌로 쳐죽이든지, 극형에 처할(신명 22, 23~24 참조) 정도로 엄격했지만, 그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란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목수였던 그는, 예수의 법적 아버지로서 예수의 이름을 지어주고, 예수와 마리아를 보호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예수는 성격․화법․직업 기술 등에 있어서 요셉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게 신학자들의 의견이다.

예수님 자신도 목수로 불렸기 때문이다.(마르 6,31). 유년기의 예수가 인간적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요셉의 헌신적인 노동 덕분이다. 그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 속에서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고, 더 나아가 예수를 성전에 봉헌했다.



 ▲ 성 요셉 신심 =그는 하느님께 대한 순종과 믿음으로 마리아의 순결을 흠없이 보호했을 뿐만 아니라, 성가정의 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리고 감탄할만한 협력과 ‘침묵'으로 하느님의 구속사업의 비밀을 지켰다.

  

16세기 성 요셉의 신심보급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나는 성 요셉이 얼마만큼 하느님 앞에 신뢰가 있는가를 체험으로 알고 있다. 묵상기도에 전념하는 사람은 특히 특별한 신심을 갖고 성 요셉을 공경하지 않으면 안된다"(자서전 6)고 강조했다.

  

그녀는 성부 성자 성령이 삼위일체를 이루듯 성 요셉과 성모 마리아, 성자께서는 나자렛 성가정 안에서 이타적인 삼위일체의 삶을 살았다고 가르쳤다.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삼위일체적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 요셉을 공경하고,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889년 교황 미오 13세는 “성 요셉이 가장으로서 권위를 가지고 관리한 성가정 안에 이미 교회가 싹트고 있었다"며, 성 요셉 신심의 이유를 밝혔다.

1917년 파티마의 성모발현을 목격한 루치아 수녀도 “그 때 하늘 높은 곳에서 성가정의 모습이 나타났는데, 성 요셉은 왼쪽 팔에 아기 예수를 안고 나타났다"면서, 그 모습을 하느님께서 이 시대에 성 요셉이 공경되기를 원하는 징표로 해석했다.

  

1870년 교황 비오 9세는 그를 성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하고, 1955년 교황 비오 12세는 노동절(5월1일)을 ‘노동자 성 요셉 축일'로 제정했다. ‘성 요셉 대축일'은 3월19일, 대축일로 지낸다.

  

한국교회는 뒤늦게나마 성 요셉을 수호자로 확인한 이상, 그에 대한 관심과 공경 노력을 두 배로 기울여야 한다. 특히 그의 모범적 삶과 신앙 속에서 ‘고개숙인 아버지,' ‘가정 붕괴' 등의 심각한 사회문제를 푸는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6.                 성 요셉 성월(5)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 우리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을 맞이한다. 주교회의가 지난해 가을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뿐만 아니라 '성 요셉'도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임을 확인한 까닭에, 이번에 맞는 성 요셉 대축일은 더욱 더 의미가 크다.

  

성 요셉은 예수를 기른 양부이며, 마리아의 남편으로 구세사에서 막중한 역할과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만일 성 요셉이 마리아가 잉태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부정했거나, 또는 헤로데의 학살을 피해 아기 예수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지 않았다면,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성 요셉 대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그의 하느님께 대한 순종과 믿음, 그리고 가정을 위해서 묵묵히 바친 보호와 희생을 본받기 위해서다. 특히 나자렛에서 목수로 일하면서 성

가정의 의미와 노동의 신성함을 일깨워준, 그의 삶과 신앙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시사하

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우선, 우리는 그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하느님에 대한 순종을 바탕으로 성가정을 이룬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가 말한 것처럼 성 요셉은 성가정 안에서 전적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오늘날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인 가정이 위협받고 있는 원인은, 바로 요셉 성인이 보여준 이타적인 희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조차 남편과 부인, 부모와 자녀간에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이로 인해 이혼․낙태․청소년문제 등이 파생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신앙인들은 아름다운 성가정 건설의 토대를 성요셉의 헌신적인 삶에서 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유년기의 예수가 육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성요셉의 헌신적인 노동 덕택임을 기억해야 한다.

성요셉은 가족을 위해 힘든 목수 일을 하면서, “너는 흙에서 난 몸이니,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먹으리라”(창세 3,19)고 한 말씀을 지킨 노동자이다.

교황 비오 12세가 노동절(5월1일)을 ‘노동자 성 요셉축일’로 제정한 까닭도, 노동이 가져다 주는 굵은 땀방울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서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주식투자와 벤처기업으로 일확천금을 거머쥔 신흥 부자들이 생겨나는 바람에, 노동의 본래적 가치가 흔들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창 땀흘려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주식시장과 벤처창업에 뛰어들고 있어, 자칫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한탕주의적 투기열풍을 가라앉히는 해결책을, 요셉 성인의 근면한 노동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성 요셉 대축일을 건강한 가정과 노동과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아 줄 것을 당부한다.










7.                  5월1일은 노동자들의 대희년



몇 달 전 만난 베드로 씨는 자기의 처지를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회사에서 자신이 일하던 분야가 용역회사로 넘어갔습니다. 회사에서는 그에게 일을 그만 두든지 아니면 용역회사 소속으로 계속 일하든지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베드로 씨는 가족의 생계 때문에 계속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정식직원으로 있을 때 나오던 퇴직금과 여러 가지 수당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월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일은 더 힘들어져서 몹시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얼마 전 주일학교에서 교사를 하던 야고보는 대학을 나와 두 번의 직장을 다니다가 계약직으로 겨우 다시 일을 시작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식직원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휴일도 수당도 없었습니다. 그 부당함을 항의하고 싶어도 행여 다시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보화사회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용의 형태가 종래의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습니다. 그 결과 소득이 불안정한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지는 현상과 함께, 저소득 빈곤층의 가정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노동자의 약 53%가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는 실정인데, 비정규직이란 임시직, 일용직, 파트타임, 용역직, 파견직, 촉탁․계약직 등을 말합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서는 내외국인 노동자들의 대희년을 맞이하여 지난 2월 한 달 동안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전에는 정규직에 종사하던 이들이었으며, 비정규노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들 대부분이 잦은 이직과 실업으로 인한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정규직과 별 차이 없는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정규직과 크게 차이나는 월급과 차별적인 대우의 근로조건을 감수하고 있었습니다.



조사에서 드러난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도저히 상환이 불가능한 부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조사대상자들의 부채 규모는 평균 약 1천만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문제는 빚의 액수가 아니라 현재 그들이 받고 있는 임금수준(조사대상자의 57.3%가 70만 원 미만)으로는 가정의 생계를 유지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부채 상환은커녕 그 이자를 감당하기조차 힘겹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경제위기가 극복되었다고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삶은 오히려 더욱 악화된 현실이 바로 지금 우리 사회의 얼굴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50년이 되는 해가 되면 노예가 된 사람들을 풀어주고 가난 등의 이유 때문에 팔린 땅을 제 주인에게 돌려주는”(레위 25,20-22) 희년을 지냈습니다. 현재의 부당한 처지를 본래의 완전한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는 것이 곧 희년의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 희년의 의미는 매우 각별한 것일 수 있습니다. 고용불안이 없는 안정된 직장에서 가족의 생계유지에 충분한 임금을 받고 공정한 근로조건 아래서 기쁘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보장이야말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정규직에서 일을 하든 비정규직에서 일을 하든, 노동은 생계유지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편입니다. 그러므로 그 고용형태가 어떻든 노동은 하느님께서 명하시고 축복하신 신성한 것으로서 그 가치에 맞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은, 무엇보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실현하는 일이고 우리 모두가 이를 소홀히 할 경우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이 부당한 노동의 대우로 고통받는 희생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우리의 한 형제 자매로서 인정하고 보살피는 따뜻한 인정과 형제애도 함께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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