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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병자의 치유, 반벙어리
첨부#1 2012-43_나해_연중_제_23주일.hwp (128KB) (Down:216)
ㆍ조회: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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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해 연중 제 23주일; 에파타(열려라) ”

열려라(에파타)

1. 말씀읽기: 마르코 7,31-37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다

 

2. 말씀연구

안 들리고, 말 못하는 사람 하나가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당신께 자비를 청하는 이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에파타” 라고 말씀하시자 귀먹고 말 더듬던 이가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모습에서 말씀 한 마디로 세상을 창조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도 안 들리고, 말 못하는 사람 중의 하나일 수 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들으려고 하니 주님의 말씀이 안 들리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만 말하려 하니, 주님의 말씀을 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나에게 예수님께서는 “에파타”라고 말씀하십니다. 귀가 열려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입이 열러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2.1. 갈릴래아 호수가로 돌아오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티로에서 잠시 사람들을 피해 제자들과 함께 쉬려 하셨지만 결국 그곳에서도 쉬지 못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이방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그녀의 자녀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다시 티로를 떠나 갈릴래아 호수가로 돌아오셨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로 돌아오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돌보지 않으시고, 당신 백성들만을 생각하십니다. 나도 주님의 일을 하면서 나보다는 주님을 먼저 생각하고,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주님 자녀들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2.2.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려온 사람들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마르7,32). 그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시기만 하면 귀가 들리고 입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비를 청할 때, 예수님께서 한 번도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3. 병자를 치유하시는 예수님

① 병자에게 침을 바르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십니다. 그리고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마르7,33). 이것은 병자에게 “내가 너를 치료하려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하신 행위입니다.

 

② 병자를 군중과 떼어 놓으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군중에게서 떼어 놓습니다. 군중들이 믿음 없이 오직 기적만을 바라며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병자를 군중에게서 따로 떼어 놓는 이유를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 속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고, 그들 속에서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결코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주님의 복음을 선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주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듣지 못하게 하는 상황 속에서 벗어나야 하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입으로만 중얼거리는 무리 속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들을 수 있고, 그래야 말할 수 있습니다.

 

③ "열려라“라고 말씀하시다.

예수님께서는 “에파타”(마르7,34) 하고 말씀하십니다. “열려라” 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니 즉시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④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예수님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쉬셨을까요? 이것은 세상 모든 이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바라보시며 느끼시는 가슴 아픔과 애처로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보시기 좋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보니시 인간은 하느님께서 주신 온갖 좋은 것들을 거부하고, 죽음과 고통을 끌어당겨, 그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늘을 우러러 한숨이 절로 나오지 않을까요?

 

⑤ 말을 제대로 하게 된 병자

예수님께서 “에파타”(마르7,34)하니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생겨라.” 하시니 세상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려라.” 하시니 그 환자의 귀와 입이 열릴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하느님, 한 말씀만 하시면 그대로 됩니다. 그래서 “아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하느님으로 고백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침해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싫다고 하면 억지로 끌고 가지는 않으십니다. 하지만 제 옆에서 늘 제가 당신께로 오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열려라.”하여 입을 열어 주셨지만 내가 말을 하지 않으려 하고, 들으려 하지 않으면 결국 나는 벙어리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⑥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마르7,36)고 분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신 이유는 군중들이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기다리는 메시아로, 그래서 “그 능력으로 로마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자유를 주시는 힘 있는 메시아”로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기적에만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습니다. 치유받은 반벙어리는 그 기쁨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기뻤으니, 또한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기적 사실들이 알려 지면 알려질수록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의 경계심과 음모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2.4. 예수님의 치유기적을 보고 놀라는 군중들

사람들은 이런 기적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놀라서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7,37)라고 말하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아마도 성경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그 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이사35,5-6)는 말씀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메시아 시대에 일어날 일들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펼쳐지니 놀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제 놀라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내 주변에서도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은 형제자매들을 만나게 됩니다. 말 못하던 이들이 기쁘게 복음을 선포하고, 형제자매들에게 관심 없던 이들이 형제자매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바라보고 기쁘게 인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병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방문하여 위로하며, 비신자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을 다른 이들을 통해서 힘을 얻어 하고 있는 것일 수 있고,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못했던 것을 나 때문에 하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내가 변화되어야 할 때입니다. 나를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삶의 자리에서 떠나, 듣게 하고 말하게 하는 자리로 옮겨갈 때입니다. 그리고 변화된 모습으로 힘차게 외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구원자이십니다.”하고 외칠 때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그저 나보다 조금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내가 장애를 얻어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된다면 어떤 시선을 받고 싶습니까?

 

③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지 못한다면 나도 벙어리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느님의 일을 보지 못한다면 나는 소경인 것입니다. 내가 신앙 안에서 벙어리와 소경이 아니라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내 주변의 형제자매들은 어떤 모습으로 하느님께로부터 들은 말씀을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까?

 

4. 실천사항

①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을 구분하여 행동으로 옮기기

② 들어야 될 말과 듣지 말아야 될 말을 구분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③ 기도할 때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한 시간을 많이 내어 놓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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