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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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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주보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은 묵은해를 떨쳐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 해의 첫머리입니다. 우리 모두는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미리 마련해둔 새 옷(설빔)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처럼, 어제의 내가 아니라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아침 식사를 하고, 어른에게 세배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성당에 모여서 조상을 위해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의 설날은 믿지 않는 이들의 설날과는 많이 다릅니다. 믿지 않는 이들은 형식만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형식에 마음을 담아 조상을 위해 기도합니다. 

새해 첫날을 미사로 시작하신 형제자매님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셨으니, 이 마음, 이 믿음으로 한 해를 열심히 살아갈 때, 올 한 해를 마칠 때 즈음에는 주님께 감사하면서 감사의 기도를 바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해, 큰 은총 받으시길 빕니다.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그리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시길 빕니다. 또한 자녀들을 더욱 사랑하시고, 부모님을 더욱 정성껏 공경하시길 빕니다. 이렇게 온 마음으로 은총 안에서 살아갈 때,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좋으신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올 한해, 큰 은총 받을 수 있도록 복 주머니를 준비하시길 빕니다. 그 복 주머니의 크기는 기도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복주머니가 클 것이고, 그 안에 복이 가득 담길 것입니다. 하지만 복주머니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그 복을 담을 곳이 없을 것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들과 차례를 지내십니까?

천주교 신자들은 당연히 차례를 안 지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상 제사 때문에 교회가 박해를 받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조상 제사를 거부했을까요? 신앙의 선조들이 거부한 것은 조상을 공경하는 것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우상숭배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당시의 제사는 조상이나 우상들(나무, 산, 바다, 돌 등)에게 바쳐졌기 때문입니다.



1. 차례란?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명절 중에서 차례를 가장 보편적으로 지내는 명절은 설과 추석입니다. 설과 추석의 차례는 외지에 나갔던 집안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친교를 나누고, 다양한 민속놀이가 행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차례를 지낼 때는 제상 뒤로는 병풍을 둘러치고 지방(紙榜)을 병풍에 붙이거나 위패를 제사상에 세워 놓고 차례를 지냅니다.



① 위패와 신주

위패(位牌)는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그의 혼을 대신한다는 상징성을 갖는 나무 조각입니다. 영위, 위판이라고도 합니다. 종이로 만든 신주를 지방이라 하고, 나무로 만든 신주를 위패라고 합니다. 주로 밤나무로 만들며 주신과 받침대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신주를 모시는 그릇을 신줏단지라고 합니다. 보통 장손의 집안에서 오지항아리나 대바구니 따위에 조상의 이름을 써 넣어 안방의 시렁 위에 모셔 둡니다. 천주교에서는 이것을 우상숭배라고 합니다.



2. 교회의 제사 거부

달레 교회사에서 순교자 이경언(바오로)는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것은 쓸데없는 노릇이라, 옳은 敎에서 금하는 것은 지당한 것입니다. 사람이 죽을 때에 착한 사람의 영혼은 천국으로 가고 악한 사람의 영혼은 지옥으로 갑니다. 거기 들어간 다음에는 영영 다시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영혼은 非物質的인 것이니 物質的인 것을 어떻게 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위패(位牌)로 말씀하면 그저 목수가 만든 물건에 지나지 않으니 그것을 부모처럼 공경하고자 한다면 욕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모두 이치에 맞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믿는 것입니다.”





① 조상이 와서 음식을 먹고 간다는 것을 거부

비신자들은 제사를 지내며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이 와서 음식을 먹고 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조상들이 집에 들어올 때 걸린다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의 모든 줄을 걷어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얻고 있는 이들이 어찌 지상에 내려와 음식을 먹고 가겠습니까? 연옥에서 천국을 바라보며 보속하고 있는 이들이 어찌 음식을 먹겠습니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② 위패를 죽은 조상으로 대하는 것을 거부

우리 속담에 무엇을 소중하고 귀하게 대할 때는 “신줏단지 모시듯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신주를 마치 죽은 부모를 모시듯 했는데, 그리고 부모라고 생각을 했는데 교회는 그것을 거부한 것입니다. 어찌 목수가 만든 물건이 부모가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을 교회는 우상이라고 합니다. 신앙인들은 결코 우상에게는 절하지 않습니다. 우상을 숭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상은 헛된 것이고, 없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한국의 조상공경 및 가족일치 풍습

① 미풍양속(美風良俗)

미풍양속은 우리의 아름답고 좋은 풍속이나 기풍으로 어른들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베풀고, 존중하고, 함께 친교를 이루는 것들을 말합니다. 죽은 부모에게 절하는 것은 미풍양속으로 효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그런데 죽은 부모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만 절하겠다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듯이, 죽은 부모를 기억하고, 그 사랑에 보답하고, 더욱 열심히 살겠노라고 다짐하는 것이 바로 절인 것입니다.

물론 시집온 며느리는 알지도 못하는 조상에게 절하는 것이 그리 마음 내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남편이 바로 그 조상에게서 비롯된 사람임을 알고 있다면, 그리고“원수같은 남편이 아니라면” 절하지 않겠습니까?



② 천주교 신자들의 조상 공경

사실 천주교 신자들만큼 부모를 잘 공경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돌아가신 조상의 기일이나 생신 때를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또 위령성월에는 조상들을 위해 무덤을 찾고,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설과 추석에는 조상들을 위해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런데 불행한 이야기들도 들릴 때가 있습니다. “제사 지내기 싫어서 교회에 다닌다.”라는 말입니다. 음식을 차리고, 손님을 맞이하고, 예를 갖추는 것이 싫어서 교회에 다닌다는 것입니다. 즉 조상을 공경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일을 하기 싫어서 교회에 다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설이나 추석 합동 위령미사 때 상을 차려놓고, 조상들을 기억하는 것은 “조상들을 귀신이나 우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공경하고, 기억하며,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이렇게 조상들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저희들의 희생공로를 보시고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천상 행복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상숭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교회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③ 딸랑 미사만

한국 사람들은 한국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가정에서 이어오는 가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어가야 합니다. 조상을 기억하고 조상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일, 서로 친교를 나누며 화해하고 일치하는 일, 배려하고 아껴 주는 일. 이 모든 것들이 우리민족의 가족문화이고, 신앙인들의 가풍인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모여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일 때 비신자들은 모두 모여서 조상들을 기억하지만, 신자들은 가족이 다 모이지 않습니다. 그저 몇 만원 봉투에 넣어서 미사 봉헌하고, 미사에 참례하지도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이 흩어져 있다면 각자 근처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는 상황은 보통 그렇다는 것입니다.

부모 기일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미사에 참례하는 집안들은 참 보기가 좋습니다. 그렇게 가족의 가풍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집안에서 차례를 지내는 방법 등은 교회에서 권하는 방식이 있으니 참조하시어 좋은 집안의 가풍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자녀를 사랑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이웃들에게 존경받으시길 빕니다.”



4. 명절 차례 지내는 방법

♥ 준 비 ♥

① 고백성사로써 마음을 깨끗이 한다.

②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하지 말고,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린다.

③ 차례상에는 촛불(2개)과 꽃을 꽂아 놓으며, 향을 피워도 좋다.

④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선조의 사진(영정)을 모신다.

(*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OO0 베드로" 또는 “부친000” 이라고 쓴다.)



♥ 차례예식 ♥

① 시작 - 십자 성호

② 성가 - 가톨릭 성가집에서 성가 하나를 선택하여 부른다. (227 - 233번, 519 - 521번)

③ 독서 - 다음 성경구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봉독한다.

( 요한 14, 1-4. 요한 15, 1-12. 요한 17, 1-26. 루카 2, 41-52. 마태 5,1-12. 로마 9, 1-18. 로마 12, 1-21. 1고린 13, 1-13. 에페 5, 5-20)



④ 가장(家長)의 말씀

ㄱ) 선조들을 소개하고 가훈, 가풍, 선조의 말씀을 전함.

ㄴ) 오늘의 집안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ㄷ)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유훈에 따라서 성실하게 살아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간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과 일치를 다진다.



⑤ 큰절 - 서열순으로 영정에 큰 절을 올린다.

⑥ - 사도신경

- 부모를 위한 기도

- 자녀를 위한 기도

- 부부의 기도

- 가정을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참조) 등을 바친다.

⑦ 신자들의 기도 - 가능한 참석자 모두가 자유기도 형태로 바칠수 있다.

⑧ 성가 - 가톨릭 성가집에서 선택한다. (227 - 233번, 519 - 521번)

⑨ 주님의 기도를 다 함께 바친다.

⑩ 차례음식 나누기(음복:飮福) - 사랑과 일치의 식사

⑪ 마침 성호 - 성호 긋는 것으로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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